NEJM, 이스라엘과 카타르 연구 결과 게재
입원·사망 예방효과는 90% 이상으로 유지

화이자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후 6개월 정도 지나면 감염 예방효과가 급격히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악화돼 입원하거나 사망을 예방해주는 효과는 90% 이상 유지됐다.

6일(현지 시각) 국제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는 이스라엘과 카타르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감염 예방 효과 등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지를 연구한 결과 2건이 게재됐다.

이스라엘 연구진은 지난 2020년 12월 19일부터 2021년 7월 9일까지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친 4,868명을 대상으로 2차 접종 후 항체 반응을 평가한 결과, 6개월 뒤 IgG(면역글로불린G) 수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화항체도 6개월 뒤에는 가장 높은 역가를 유지했던 때보다 78% 정도 감소했다. 특히 65세 이상과 면역 억제 환자에서 효과가 급격히 감소했다.

연구진은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과 같은 많은 백신의 경우 중화항체 수준이 매년 5~10%씩 소폭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화이자 백신의 경우 접종 후 수개월 이내 급격한 감소가 관찰됐다”고 말했다.

Distribution of Antibodies 6 Months after Receipt of Second Dose of the BNT162b2 Vaccine(출처: NEJM)
Distribution of Antibodies 6 Months after Receipt of Second Dose of the BNT162b2 Vaccine(출처: NEJM)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카타르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카타르 연구진은 지난 2020년 12월 21일부터 2021년 9월 5일까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90만7,763명을 대상으로 그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2차 접종 후 1개월간 감염 예방 효과는 77.5%를 유지했지만 그 이후 점진적으로 감소해 5~7개월 뒤에는 20%로 떨어졌다.

그러나 입원과 사망 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2개월간 96% 이상 도달한 후 이 수준으로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연구진은 “화이자 백신으로 유도된 감염 예방 효과는 2차 접종 후 1개월까지 최고 수준에 도달한 후 점차 약해져 2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증상이 있는 감염보다 무증상 감염에 대한 보호 효과가 더 빨리 감소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어 “2차 접종 후 6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입원과 사망에 대한 보호 효과가 90% 이상 유지됐다”며 “아직 명확하지는 않지만 돌파감염의 경우 백신 미접종자보다 전염성이 약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Effectiveness of the BNT162b2 Vaccine(출처: NEJM).
Effectiveness of the BNT162b2 Vaccine(출처: NE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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