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품목허가 제품 25개…절반이 작년 허가 획득
‘면역’ 화두에 업계 시장 팽창 기대…“매출 증가세”

지난해 국내 중소형 제약사들이 앞 다퉈 품목허가를 받았던 면역증강제 ‘싸이모신 알파1(Thymosin α1) 주사제’ 시장이 달궈지고 있다.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시킨 ‘면역’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자닥신 제품이미지.
파마리서치의 자닥신 제품이미지.

싸이모신 알파1은 체내 흉선에 존재하는 면역조절 펩타이드로, 면역계 T세포, NK세포, 수지상세포 등 면역계의 다양한 세포를 활성화해 면역 반응이 저해된 상황에서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2000년 파마리서치(당시 파마리서치프로덕트)가 처음으로 국내에 싸이모신 알파1 주사제 ‘자닥신(Zadaxin)’을 도입했다. 국내 허가를 받은 효능·효과는 면역기능이 저하된 고령 환자의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시의 보조요법이나,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종양용약의 ‘기타의 종양치료제’로 분류되는 비급여 품목이다.

파마리서치에 따르면, 싸이모신 알파1 주사제는 면역증강 보조제나 항암면역요법 외에도 B형 간염, C형 간염, HIV 면역부전 환자의 백신보조제와 노인성 면역결핍 등에 전문의약품으로 쓰이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싸이모신 알파1 주사제 제품은 총 25개다. 파마리서치의 자닥신 이외에도 다수 제품이 지난해 출시됐거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싸이모신 알파1 주사제 생산실적은 약 423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허가를 획득한 기업과 제품은 ▲휴메딕스 ‘휴닥신주’ ▲건일제약 ‘싸모신주’ ▲건일바이오팜 ‘건닥신주’ ▲하원제약 ‘사이모신주’ ▲한풍제약 ‘싸이파주’ ▲성원애드콕제약 ‘싸이넥스주’ ▲정우신약 ‘테라싸이모신알파1주’ ▲한국유니온제약 ‘알파모신주’ ▲한국팜비오 ‘팜비오싸이모신주’ ▲씨엠지제약 ‘이엠알파주’ ▲녹십자웰빙 ‘지씨웰빙이뮨알파원주’ ▲라이트팜텍 ‘싸이모넥스주’ ▲화일약품 ‘하이알파주’ ▲국제약품 ‘싸이엔주’ ▲구주제약 ‘아빅신알파주’ ▲한화제약 ‘싸이알파주’ ▲인트로바이오파마 ‘이뮨젠주’ ▲대한뉴팜 ‘티모신주’ ▲비씨월드제약 ‘싸이케어주’ ▲동광제약 ‘싸이원주’ ▲경보제약 ‘이뮤닥신주’ ▲광동제약 ‘티엠오주’ ▲한국비엠아이 ‘이뮤알파주’ ▲싸이젠코리아 ‘헤리주사’ 등이다.

이 중 12개사가 지난해 허가를 획득했으며 3개사는 올해 허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휴온스가 ‘휴닥신주’로 하반기 면역증강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사 휴메딕스가 개발한 휴닥신의 국내 유통을 맡았다.

휴온스는 ‘바이알’ 제형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기존의 앰플 제형보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유리 파편 혼입을 방지할 수 있어 의료진 선호도와 편의성이 높으며, 안전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제약업계는 ‘면역’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싸이모신 알파1 주사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한 한 국내업체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매출액을 공개하기는 어렵다.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오리지널 제품이 아니다보니 아직은 영세한 정도”라면서도 “지난해 12월 대비 지난 7월 매출이 6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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