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앓는 비율 56%로 가장 높아
건강검진 수진율 감소하고 치매검사 수진율 높아져

우리나라 노인들은 평균 1.9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가장 많이 앓고 있는 만성질환은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검진 수진율은 감소 추세인 반면 치매검사 수진율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7일 2020년 3월부터 9개월에 걸쳐 실시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969개 조사구 거주노인 1만97명을 면접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응답자 중 49.3%는 평소 자신의 건강상태를 좋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건강이 나쁜 것으로 평가하는 응답률은 19.9%였다.

이처럼 주관적으로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는 응답은 2008년 24.4%, 2017년 37.0%, 2020년 49.3%로 매 조사마다 높아지고 있다.

반면 우울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30.8%, 21.1%, 13.5%로 매 조사마다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만성질환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비율이 84.0%로 지난 2017년 조사 때 89.5%에 비해 낮아졌다.

응답자 전체 평균 1.9개의 만성질병을 가지고 있으며 종류별 유병률을 보면 고혈압이 5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고혈압 외 당뇨병이 24.2%, 고지혈증 17.1%, 고관절염 또는 류머티즘관절염 16.5%, 요통 및 좌골신경통 등 10.0% 순이었다.

건강검진과 관련해서는 건강검진 수진율은 지난 77.1%로 지난 2017년 조사 때 82.9%에 비해 낮아졌지만 치매검진 수진율은 같은 기간 39.6%에서 42.7%로 높아졌다.

한편 우리나라 노인들은 생애말기 웰다잉을 원하지만 정작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웰다잉은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라는 응답이 90.6%로 많았다.

또한 응답자 중 85.6%는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반대한다고 답했지만 정작 자신의 연명의료 중단 결정 의사를 사전에 직접 작성하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 등의 실천율은 4.7%에 불과했다.

복지부 양성일 1차관은 “노인실태조사는 우리 사회 고령층 삶의 변화와 다양한 복지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료”라며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노인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등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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