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라이프시맨틱스 IPO 기자간담회 개최
비대면 진료 우려에…“의료계 니즈 충분”

“의사와 환자가 대면하는 것이 원칙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같은 사회적 여건으로 인해 병원 방문이 어려워져 비대면 진료가 필요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한 수단을 의료진과 환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라이프시맨틱스의 역할입니다.”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라이프시맨틱스 IPO 기자간담회에서 송승재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라이프시맨틱스 IPO 기자간담회에서 송승재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라이프시맨틱스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송승재 대표이사는 이같이 밝혔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달 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공모주식수는 총 1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9,000원~1만2,5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오는 8~9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1~12일 일반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추진 중인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해 7월 기술성 평가에서 두 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으면서 코스닥 상장 요건을 충족시켰다.

2012년 설립된 라이프시맨틱스는 의료정보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 플랫폼 기업이다. 디지털헬스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를 기반으로 의료 마이데이터, 디지털 치료제, 비대면 진료 등의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라이프레코드 고도화를 통해 ▲질환예측 AI 기반 비대면 영업지원 도구 '하이(H.AI)' ▲ 암 환우 치료 솔루션 오하(OHA) ▲질병위험도 예측기반 산업보건 통합관리솔루션 '웍스(Works)' 등을 통해 B2C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또한 제공하고 있다.

또한, 라이프시맨틱스는 비대면 진료 중개 솔루션인 닥터콜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지난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민간 1호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 임시허가를 획득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병원과 협업해 비대면 진료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특히,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해 감염병예방법 개정을 통해 국내에서도 한시적 비대면 진료가 허용됨에 따라 회사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닥터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비대면 진료를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 송 대표이사는 “의료계 내에서도 찬반이 나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비대면 진료에 대해 적극적인 분들도 있는 만큼 의료계 니즈는 충분한 것으로 본다”며 “결국은 의료보험 체계, 수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한 네트워크 확장 채널 등을 회사 차원에서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올해 디지털 치료제 인·허가 획득에 나설 예정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현재 호흡재활 프로그램 ‘레드필(Redpill) 숨튼’과 암환자 예후 관리 프로그램 ‘레드필 케어’ 등 총 2가지 디지털 치료제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의 디지털 치료제 사업모델은 의료진의 앱 처방에 따라 월 사용료를 수령하는 방식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해 10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에 대한 품목 분류가 신설됨에 따라 올해 안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이사는 “상장 후 성공적인 국내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미국 FDA 임상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헬스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디지털 헬스 산업의 길을 먼저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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