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Heads Up 3b상 통해 린버크 우월성 강조
사노피 “듀피젠트, 장기 효과·안전성 입증” 반박

애브비가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와 일대일 비교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아토피피부염 치료에서의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의 우수성을 강조하자, 사노피가 장기 안전성을 언급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듀피젠트는 사노피가 개발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올해 1월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은 후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제품이다.

애브비는 이달 10일(미국 현지시각)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 대상 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3b상 임상시험 Heads Up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환자를 무작위 배정해 24주간 유파다시티닙 30mg 1일 1회 경구 투여(n=348) 또는 두필루맙 300mg을 격주 피하 주사 투여(n=344)했다.

출처: 애브비 글로벌 사이트
출처: 애브비 글로벌 사이트

연구 결과, 1차 평가변수인 EASI 75(습진 중증도 평가지수 75% 이상 개선)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16주차에 유파다시티닙 투여군이 71%로 두필루맙 투여군 61% 대비 우월했다.

2차 평가변수인 WP-NRS로 측정한 가려움과 피부 개선에서도 유파다시티닙 투여군은 두필루맙 투여군 대비 빠른 효과를 보였다. 치료 일주일 후 유파다시티닙 투여군과 두필루맙 투여군은 가려움증이 각각 31%, 9% 감소했으며, 효과는 16주차까지 유지됐다.

출처: 애브비 글로벌 사이트
출처: 애브비 글로벌 사이트

사노피는 Heads Up 연구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본지의 질문에 듀피젠트의 장기 효과를 강조했다.

먼저 사노피는 애브비 본사가 투자자 대상으로 발표한 자료를 인용하며 Heads Up 연구에서 유파다시티닙 투여군과 두필루맙 투여군의 24주차 EASI 75 환자 비율은 각각 64%, 60%로 효과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또 EASI 90 환자 비울과 WP-NRS로 측정한 가려움 개선 비율에서도 유파다시티닙 투여군은 16주차에 비해 24주차에 효과가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두필루맙 투여군은 효과가 향상됐다고 했다.

즉, 듀피젠트는 아토피피부염 장기 치료에 이점이 있는 치료옵션이라는 게 사노피의 주장이다.

한편, 이번 Heads Up 연구에서 발생한 심각한 부작용은 유파다시티닙 투여군과 두필루맙 투여군에서 각각 2.9%, 1.2% 발생했으며, 심각한 감염은 각각 1.1%, 0.6% 발생했다. 16주간 가장 흔하게 발생한 부작용은 유파다시티닙 투여군의 경우 여드름, 두필루맙 투여군의 경우 결막염이었다.

선택적·가역적 JAK억제제 린버크는 국내에서 지난 6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승인 받았으며, 아토피피부염 적응증은 아직 승인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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