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현장대응반, 메신저로 병상 수 파악해 기록
신현영 의원 “1년 다 되도록 시스템도 구축 못했나”

국립중앙의료원은 모바일 메신저로 병원별 여유 병상을 파악한 뒤 수기로 기록하고 코로나19 환자 입원 병상을 배정하고 있다(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수도권 코로나19 현장대응반은 모바일 메신저로 병원별 여유 병상을 파악한 뒤 수기로 기록하고 코로나19 환자 입원 병상을 배정하고 있다(사진제공: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 11개월이 다 돼 가지만 관련 병상 관리는 여전히 ‘수기’다. 코로나19 치료 병상 배정을 총괄하는 수도권 코로나19 현장 대응반의 모습이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지방자치단체와 국립중앙의료원(NMC)이 참여하는 현장대응반은 NMC에 설치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지난 15일 청년의사 유튜브 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코파라)에 출연해 코로나19 병상 관리 체계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체계 점검을 위해 이날 국립중앙의료원과 남산생활치료센터 등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지난 15일 청년의사 유튜브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에 출연해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지난 15일 청년의사 유튜브방송 '코로나 파이터스 라이브'에 출연해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치료 병상 파악은 모바일 메신저로 이뤄지고 수기로 관리된다. 현장 대응반은 모바일 메신저로 병원마다 여유 병상이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해 기록한 뒤 코로나19 환자를 배정하고 있다. 이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전산 관리 시스템이 없는 것이다.

신 의원은 “여유 병상이 얼마나 되는지 실시간으로 현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 1년이 다 돼 가고 있는데도 현장 대응반은 병상 수 집계를 모바일 메신저로 하고 있다”며 “모바일 메신저로 병원별 담당자를 초대해 병상이 몇 개나 남았는지 파악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관리하는) 상황실에는 수많은 모니터가 있고 병상 숫자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모습을 기대하지만 그런 것들은 없었다”며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병상 수를 기록해 놓은 종이에 메모지를 붙여 병상을 배정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수기로 이뤄진다”고 했다.

신 의원은 “지난 1년간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위해 병상을 파악할 수 있는 효율적인 대비 시스템을 왜 구축하지 못했는지 답답하다”며 “실제로 병상이 비었다고 해서 실제로 사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의료 인력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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