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현영 의원 공개…신종플루, 메르스 등 감염병 시대 사망자 소폭 증가 경향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관련 사망자 수가 늘어 국민 불안이 큰 가운데 최근 10년간 독감 사망자 수가 공개됐다.

독감 사망자 수는 2009년 이후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한파 등의 영향이 있었던 2018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통계청 사망통계 데이터를 통해 최근 10년간 독감 사망률을 분석해 공개했다.

사망통계는 사망진단서에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해 사망한 경우를 담당의사가 의학적 판단 하에 작성하는 것으로, 독감으로 인한 사망과의 직접 관련성이 입증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신 의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독감 사망은 ▲2009년 154명 ▲2010년 95명 ▲2011년 71명 ▲2012년 99명 ▲2013년 42명 ▲2014년 124명 ▲2015년 238명 ▲2016년 223명 ▲2017년 262명 ▲2018년 720명 ▲2019년 252명 등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은 200명에서 250명대 사이 구간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지만 2018년만 한해 720명 사망으로 유독 급증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사망진단 시 ‘독감으로 인한 사망’이라 하더라도 폐렴 사망으로 집계되는 경우가 있어 해당 데이터만으로 독감 사망이 급증했다고는 단정 짓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그럼에도 2017~2018년 한파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관련 사망자 수 증가했던 점, 독감 백신 예측 정확도가 매년 차이가 있는 점 등의 요소들이 2018년 독감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월별로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매년 독감 사망자는 12월부터 증가해 다음 해 1~2월에 정점에 도달하고 3~4월에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같은 감염병이 유행했던 해에 독감으로 인한 사망은 각각 154명, 238명으로 사망자 수가 약간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으나 ‘트윈데믹’을 우려할 만큼 현격한 차이라고는 판단할 수 없었다.

신 의원은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 보고로 인해 많은 국민이 독감 백신에 대해 우려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통계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은 위기관리 소통에 있어 특히 중요하다”며 “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 사망통계에서 독감과 폐렴 관련 사망원인을 명확하게 구분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2019~2020년 독감 발생 자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줄어들었기에 감염병 시대 원칙에 맞는 독감 예방접종 및 위생관리는 국민건강에 중요하다”며 “또한 정확한 백신 접종 후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부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도 장기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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