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구 교수 등 유럽흉부외과학회지에 사례 보고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와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가 세계 최초로 복부를 통한 로봇 단일공 흉선 절제술 성공 사례를 보고했다.

(좌측부터)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

해당 연구진은 최근 유럽흉부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에 복부 접근 로봇 단일공 흉선 절제술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흉선 절제술은 통상 한쪽 혹은 양쪽 옆구리 부위의 갈비뼈 사이를 통해 흉강에 접근해 진행되는데, 국내 연구진는 복부를 통해 접근한 것은 물론 단 한 개의 구멍만을 이용해 흉선 절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그 성공 사례 13건을 분석해 논문을 발표한 것이다.

이번에 연구진이 도입한 흉골하 상복부 접근 방식은 흉선을 정중앙에서 바라보며, 흉선의 상하는 물론 좌우 양측의 절단면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 단일공 로봇을 이용해 구멍 한 개만을 절개하므로 보다 적은 상처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번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복부 방향에서의 접근은 기존에 흉부를 통한 접근방식보다 양측 중요 부위를 식별할 수 있는 시야 확보에 유리했으며, 늑간 신경을 피하여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부위 통증이 현저하게 적었다. 또한 기존 수술과 비교해 수술 후 흉관배액 유지기간, 통증, 합병증 등에서도 큰 차이가 없었다.

단일공 로봇수술은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다른 진료과 수술에서는 널리 적용되는 것과 달리, 흉부외과에서는 흉부를 통한 접근시 갈비뼈 등으로 인한 로봇팔 움직임의 제약 때문에 널리 시도되지 못했다.

고대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이번 논문을 통해 복부 방향에서 접근한 단일공 로봇 흉선 절제술이 안전하며, 기술적으로 실행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보다 난이도 높은 흉부 수술도 단일공 로봇 수술로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는 "현재 흉골하 접근 로봇 단일공 수술은 기구의 움직임이나 거리 확보 등의 제한점이 있으나 추후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극복되리라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교수들은 2018년에도 세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단일공 흉부종양 절제술 사례를 미국흉부외과학회지(Annals of thoracic surgery)에 발표하는 등 흉부외과 로봇수술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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