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공조시스템 통한 공기감염설 제기
방대본 “정신병원 특성상 다인실 접촉 통한 감염 가능성 높아” 일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위치한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에서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공기감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공기감염보다는 정신병원 특성상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다인실에서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방대본은 30일 오후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방대본은 “현재 대구시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공조시스템에 대해서도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구시 발표로는 정신병원 특성상 창문 환기 등이 충분하게 진행되지 않았고 환기시설 가동 여부 등에 대해 심층조사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대본은 “같은 건물에 있다고 해서 공기 공조시스템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된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아직까지 코로나19 주감염경로는 비말과 긴밀한 접촉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신병원 특성상 다인실을 사용하고 환자 간 긴밀한 접촉을 통해 전파됐을 확률이 더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공기로 인한 감염이라고 보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다. 전파경로나 감염경로에 대해 대구시와 협조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미주병원에서는 전일 대비 격리 중이던 58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133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133명 중 127명은 입원환자, 종사자는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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