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 ‘SAFETY’ 개발
4개 부스로 시간당 동시 10명 검체채취 가능…선별진료소 과부하 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환자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드라이브 수르' 방식의 선별진료소가 등장한 데 이어 이번에는 검체 채취 의사와 환자를 분리한 1인 진료부스로 만들어진 선별진료소가 깜짝 등장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자가 차량 이용자에 한정된 검사로 넓은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1인 진료부스로 만들어진 감염안전진료부스 시스템인 ‘SAFETY’(Safe Assessment and Fast Evaluation Technical booth of Yangji hospital)는 의사와 환자를 분리, 감염위험도를 낮춘 데 이어 차가 없는 환자와 노약자도 걸어서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검체 채취를 위한 1인 감염안전진료부스 시스템을 선별진료소에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SAFETY’는 실험실에서 위험한 물질을 다룰 때 주로 사용하는 ‘BSC’(BIO SAFETY CABINET)에서 착안한 것으로, 의사가 부스에 부착된 글러브를 이용하면 환자와 접촉하지 않고도 검체를 채쥐할 수 있다.

음압시설 및 UV램프가 설치된 부스 내부에는 음압이 계속 유지되도록 했으며, ​부스 내 인터폰이 설치돼 있어 진료 중 대화도 가능하다. 어린이 환자 맞춤형 부스도 별도 준비돼 있다.

의사가 환자와 분리되어 검사하기 때문에 검사 시간과 동선이 단축되어 의료진 피로도도 줄일 수 있다. 높은 검사 효율성으로 검체 채취는 1분이면 충분하며, 빠른 환기와 짧은 소독시간(1~2분)으로 안전한 검사가 가능하다.

현재 4개 부스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으며, 소독 시간을 감안할 때 시간당 최대 10명까지 검사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상일 원장은 “코로나맵을 만든 대학생처럼 감염 확산 방지의 열망은 국가, 병원, 개인이 다르지 않다”며 “본원 의료진들은 대형 의료기관 시스템을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밝혔다.

김상일 원장은 “지역별 확진 환자 증가로 방호복, 마스크 부족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감염위험을 줄여 효율적인 진료, 검사가 가능하다” 며 “SAFETY ​시스템은 선별진료소를 힘겹게 운영하는 전국의 중소 지역거점병원에게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한 “의료기기 회사 등과 협업, 진료부스를 계속 보완, 발전시켜 향후 발생 가능한 또다른 감염병에 적극 대비하겠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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