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관련 ‘하지 말아야 할 일’ 3가지 중 하나로 꼽아…“손 씻기 만큼 중요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감염 우려로 인해 국내에서는 ‘마스크 대란’이 일고 있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반 대중’이 마스크를 쓸 필요는 없다고 권고했다.

CDC는 2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 관련해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해야 할 일’ 세 가지와 ‘하지 말아야 할 일’ 세 가지를 발표했다(2019-nCoV: What the Public Should Do).

해야 할 일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뉴스에 귀를 기울여라.
2. 손씻기 등 감염 전파 예방을 위한 위생 수칙을 잘 지켜라.
3. 감염이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을 찾기 전에 전화를 걸어라.

하지 말아야 할 일
1. 중국으로 여행가지 마라.
2. 마스크를 쓰지 마라.
3. 아시아계를 탓하지 마라.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마스크를 쓸 필요 없다’는 내용이다.

CDC는 “일반 대중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 예방을 위해 권고하지 않는다”면서 마스크 착용은 손을 자주 씻는 것이나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밀접 접촉을 피하는 것 만큼 중요한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존스 홉킨스대 에릴 토너 박사도 “(마스크 착용이) 해롭지는 않지만, 감염 예방에 매우 효과적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이 일상생활을 하면서까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라고 했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는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 감염이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이 예방 효과가 있다”며 “일생생활을 하면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의미 같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혼자 길거리를 걸을 때 마스크를 쓰는 건 과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나 병원, 공항에 갈 때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 확산에도 마스크 착용을 권하지 않는 데는 얼굴을 가린 사람을 경계하는 문화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사람을 범죄자로 생각하는 경항이 강하다는 지적이다. 아픈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로 나오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