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변석수 교수(왼쪽), 메이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사진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이 3D 프린팅 신장을 100회 이상 임상에 적용해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계기로 3D 프린팅 모델을 활용한 최첨단 수술 기법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30일 AI 의료영상 분석 플랫폼 및 의료용 3D프린팅 전문기업 메디컬아이피㈜와 함께 ‘아낫델(ANATDEL, Anatomical Model) 신장 모델 전달식’을 개최했다.

메디컬아이피는 “실제 단일 기관의 임상에서 특정 단일 장기 3D프린팅 모델이 100회 이상 적용된 것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초, 최다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분당서울대병원은 수술 과정에 아낫델을 적용한 경우 100%의 수술 성공률을 기록했으며, 수술 시간을 크게 단축함으로써 회복 속도 증가, 후유증 감소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3D프린팅 모델 적용 임상 시험의 수술 시간 단축 결과를 토대로, 한국보건의료원에 혁신의료기술을 신청,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아낫델’은 메디컬아이피의 기술이 집약된 의료용 3D프린팅 솔루션으로 인공지능(AI) SW 기술을 통해 의료영상으로부터 환자의 장기 그대로를 수분 내 모델링하고, 이를 토대로 장기의 다양한 촉감을 그대로 재현한 맞춤형 3D 장기 모형을 제작한다.

실제 장기와 크기, 탄력 등이 매우 유사한 아낫델은 의료 산업 내 Cadaver(해부용 시신)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의료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의료진의 수술 계획과 시뮬레이션 등에 활용돼 의료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평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 개개인에게 적용 가능한 맞춤의학 및 정밀의학 역량 강화를 위해 의료 현장에 아낫델을 도입했다. 첨단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환자에 대한 다각적 평가를 진행하고, 가장 적합한 수술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서다.

분당서울대병원과 메디컬아이피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협업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고, 아낫델 기술 및 제품고도화, 다양한 장기 모델 도입 등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차별화된 의료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는 “신장에 발생한 종양을 실제와 똑같은 크기 및 모양으로 구현한 3D 모형은 수술 전 종양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수술의 정확도를 상당히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수술 후 암은 완치시키면서 각 장기의 기능은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3D프린팅 모델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최첨단 수술 기법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이사는 “이 자리가 양 기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진일보한 의료 기술을 선보이는 새로운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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