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지난해 광고비 358억원 집행하며 제약사 중 가장 많은 비용 지출일동·동국·삼진제약도 1년 내내 100대 광고주에 이름 올려

[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명인제약, 동국제약, 일동제약, 삼진제약이 지난해 100대 광고주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지난해 닐슨코리아로부터 매월 제공받은 100대 광고주의 4대매체(TV, 라디오, 신문, 잡지) 광고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100대 광고주에 이름을 올린 곳 중 제약사로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곳은 명인제약이었다.

명인제약은 일반의약품인 잇몸질환치료제 이가탄, 변비약 메이킨Q 등의 광고에 총 358억원을 지출했다.

명인제약은 광고비의 대부분인 총 327억원 가량을 TV광고에 썼는데, 주로 회사의 대표품목인 이가탄을 광고했다. 그 외에 라디오 광고에 19억원, 신문에 10억원 가량을 광고비로 지출했다.

명인제약에 이어 100대 광고주에 이름을 올린 곳은 동국제약이었다. 동국제약은 이가탄과 경쟁하는 잇몸질환치료제 인사돌플러스를 비롯해 갱년기치료제 훼라민Q, 정맥순환개선제 센시아, 탈모치료제 판시딜 등을 광고하는 데 308억원을 썼다.

동국제약 역시 TV광고 비중이 컸다. 회사는 TV광고로 256억원을 지출했으며 라디오 광고 26억원, 신문 18억원, 잡지 7억원 등을 집행했다.

종합비타민제제 아로나민으로 유명한 일동제약 역시 지난해 아로나민골드, 아로나민 씨플러스 및 새로 론칭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브랜드 지큐랩(gQlab), 습윤드레싱 메디터치 등에 238억원의 광고료를 집행했다. 이밖에 TV광고 83억원, 라디오 3억원, 신문 147억원, 잡지 2억원 등을 썼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옥수수수염차, 비타500 등의 광고에 200억원을, 삼진제약은 게보린 등의 광고에 155억원을 사용했다.

유한양행은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13, 종합영양제 삐콤씨 등의 광고에 149억원을, 동아제약은 박카스, 가그린 등의 광고에 106억원을 사용했다.


다국적제약사 중에서도 100억원이 넘는 광고비를 집행하며 100대 광고주에 이름을 올린 곳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메나리니는 무좀치료제 풀케어, 흉터치료제 더마틱스울트라 등의 TV광고비로 111억원을 지출했으며, 라디오와 잡지에도 각각 5억원과 2,000만원을 사용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센소다인, 피지오겔, 폴리덴트, 잔탁 등을 홍보하기 위해 TV광고비 105억원 가량을 포함해 라디오 1억원, 잡지 8억원 등의 비용을 썼다.

이밖에 동화약품은 잇치, 까스활명수, 미인활명수, 후시딘 등을 광고하기 위해 TV에 37억원, 라디오 1억원, 신문 5억원 등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대웅제약은 우루사, 임팩타민 등을 광고하는 데 42억원을 사용했으며 짜먹는 감기약을 내놓은 대원제약은 10월 한 달에만 13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또 한국다케다제약은 비타민제 액티넘EX플러스 등의 광고에 21억원, 필러 레스틸렌으로 유명한 갈더마코리아는 TV광고 등에 10억원, 바이엘코리아는 비타민 베로카 등의 광고에 10억원, 한국화이자제약은 진통제 애드빌에 10억원 등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광고비 통계는 100대 광고주를 기준으로 하고, 특정월에서 100대 광고주 이하로 랭크되면 해당월 광고비를 '0'원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광고비 총계는 실제 지출액과는 다를 수 있다. 또 의약품이 아닌 화장품, 의약외품 등을 주로 광고한 제약사는 일부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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