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최원준' vs 기호 2번 '임현택' 후보 공약 통해 꼼꼼히 비교해봐야

[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저출산, 달빛어린이병원, 국가필수예방접종(NIP)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변화의 기로에 선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가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에 돌입했다.

첫 직선제로 선출되는 제16대 회장 선거에는 현 서울지회장인 최원준 후보와 미래를 생각하는 소아청소년과의사모임(이하 미소모) 대표 임현택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이들 후보는 지난 1일 등록을 마치고 개혁을 위한 자신만의 공약을 내세우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 소청과의사회장 최원준 후보(좌), 임현택 후보 양금덕 기자

최원준 후보, 회원 소통과 화합 강조

먼저 기호 1번 최원준 후보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소청과의사회 정책이사, 대한소아과학회 서울지회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1차 의료정상화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 소아과학회 서울지회장, 소청과의사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개혁과 통합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소신 진료로 풍요로워지는 진료실, 회원의 사랑과 지원으로 하나되는 힘 있는 의사회, 자녀들에게 자랑으로 내세울 수 있는 기쁜 소청과 의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후보는 공약 중에서 회원간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우선 이사직을 신설해 정기회무 보고 등 회원과 소통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선거 이후에도 상대후보와 미소모 등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하는 등 소청과 회원 전체의 이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저출산, NIP,영유아 검진, 보험영역, 교육 등 주요 현안을 언급하며 회원의 권익 보호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최 후보는 “저출산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트기 위해 학회와 공동으로 저출산 심각성에 대한 홍보 강화 등 TF팀을 꾸려, 저출산 심각성에 대한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NIP, 행위료, 비용상환 날짜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하고 지연 시 이자지급 등 재발방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유아 검진을 소청과 전문의만으로 특화 시키고 토요일 가산 추진, 소아가산료 인상 및 육아상담료 신설, 6세 이하 본인부담금 면제 등 보험부문을 개선할 것”이라며 “소청과 영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회원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부당삭감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영유아 검진의 규정 간소화, NIP 행위료 인상, 민원 전담위원회 구성, 긴급구호재난팀 구성 등도 약속했다.

최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회원들이 화합하고 단단해지는 의사회로 거듭나고 발전하길 기원한다”면서 “선거 결과에 깨끗이 승복할 것이며 회장에 누가 되든 능력껏 도와주겠다”며 선거에 임하는 자세를 전했다.

임현택 후보, 전문가 대접받는 환경 강조

기호 2번 임현택 후보는 지난해 조직된 미소모의 대표로, 현재 림스소아청소년과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약집을 통해 현 집행부의 한계를 꼬집고 회원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않는 게 공약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대의원들이 뽑은 회장 후보들이 NIP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과연 이뤄졌냐”면서 “선거 때 반짝 입발린 소리하다 선거 이후 회원이 아우성쳐도 대답없는 공약이 됐다. 하지만 저의 공약을 묻는다면 회원의 이익을 지키고 소청과의사가 전문가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고통받는 회원들의 호소를 외면하지 않겠다”면서 “이것이 바로 미소모의 공약”이라고 말했다.

임 후보는 “2000년 이래 의료환경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돼 왔고 소아청소년과는 출생아수 감소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된 전문과”라면서 “수십년간 모든 진료과를 통틀어 최저 수준인 수가와 적자를 보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일한 비급여항목인 예방접종 또한 기대수준에 훨씬 못미쳐 국가예방접종사업에 매우 불리하게 편입돼 거의 모든 소청과가 어려워 졌다”면서 “그런데 30년 가까이 된 소청과의사회는 회원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을 강요하는 정부당국에 힘있게 주장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치 단결된 회원의 힘을 이끌어내 이익을 지켜내기는커녕 정부의 하위구조처럼 협상과정에 대해 늘 회원들에게는 입을 다물고 있다가 마지막 순간 불리하게 끝난 사실을 알리는 역할에 그쳤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주장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 않고 어린이 건강문제에 대한 전문가로서 온당한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회원들이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바라만 보지않고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등불 역할을 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선거운동 기간은 오는 21일 자정까지다. 22일 오전 9시부터 26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 투표, 12일부터 26일까지 우편 우표를 거쳐 26일 개표가 시작된다. 26일 개표완료후 최종 당선자가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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