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대변인 “주사기 재사용, 위법이며 비윤리적인 행위” 비판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대한의사협회가 C형간염 집단 발생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의 원장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C형간염 감염자가 60명이나 발생한 원인으로 주사기 재사용 문제가 유력하게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의협은 질병관리본부가 다나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하면 해당 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할 계획이다.


의협 김주현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25일 서울 용산구 협회 회관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가 주사기 재사용이 (C형간염 집단 발생)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정확한 사실이 발표 되는대로 해당 회원(다나의원 원장)을 윤리위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C형간염은 혈액을 통해서만 감염된다. 다나의원은 비만치료, 갱년기 치료를 위해 환자에게 수액을 주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약물을 수액에 섞기 위해 주사기를 사용했고 그 주사기에 환자의 혈액이 묻었는데 이를 다른 환자에게 재사용하면서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주사기 재사용은 의료법 제36조와 의료법 시행규칙 제33조 10항을 위반한 위법 행위라는 점도 강조했다.

의료법과 시행규칙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자는 안전관리시설 기준 등을 지켜야 하며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처치에 사용되는 기구 및 물품(1회용품은 제외)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해 고시하는 방법에 따라 소독해서 사용해야 한다.

김 대변인은 “주사기 재사용은 위법한 행위일 뿐 아니라 비윤리적인 행위로서 통탄할 일이고 비난받아 마땅하다”며 “일회용 의료기기의 재사용은 비의료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다나의원이 개원한 이후 방문한 2,269명을 대상으로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4일 기준 60명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