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기준 총 80개소 참여…인천, 부산 등 병원급 의료기관 신청 늘어

[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서 일선 병원들의 참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정부가 올해 참여하는 병원에 대해 시설개선지원비를 병원당 최대 1억원씩 추가 지급하기로 하면서 참여기관수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17일을 기준으로 포괄간호서비스 수가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관수는 총 80개소로 민간병원 62개소, 공공병원 18개소이다. 병동수는 총 122개, 5,488개 병상에서 포괄간호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으로서는 인하대병원만 유일하게 참여해 10개 병동 468개 병상이 운영 중이다.

종합병원은 총 52개소(79병동 3,561병상)가 참여하는데 인천·경기지역이 20개로 가장 많고 서울과 광주·전라가 7개소, 부산·경남 6개소, 대전·충청 5개소 등으로 전국에 고루 분포됐다.

병원급의 참여도 대폭 늘었다. 현재 29개 기관이 공단으로부터 포괄간호서비스병동 지정을 받아 35개 병동(1,547개 병상)이 운영 중이다. 이 또한 인천·경기 지역이 10개소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는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병원 내 간병문화의 개선 목소리가 커지는 것과 동시에 정부가 병원의 참여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던 비용부분에 대해 추가보상 방침을 정했기 때문으로 공단은 보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31일 올해 신규로 포괄간호서비스에 참여하는 기관에 기관당 최대 1억원의 시설개선지원비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병상당 100만원씩 비용을 지급(총 50억원)하기로 해 1개 병동이라도 참여하는 병원이 더 늘었고 병동을 확대하는 경우(인하대병원 2개 병동 추가)도 늘고 있다.

이에 7월에는 9개 병원이 지정받은 데 이어 8월에 10개소, 9월에는 11개, 10월 17개소가 연이어 지정을 받았다.

9월 지정 기관을 보면 부산 은성의료재단 좋은강안병원, 삼육부산병원, 인당의료재단 부민병원, 고려의료재단 부산고려병원, 대구 보광병원, 경기 수원시 백성병원 등이 1병동씩 참여했다.

이어 10월에는 부산 세바른병원, 경기 성남시 바른마디병원, 바른세상병원 등 17개 병원이 신규로 지정받았다.

이같은 추세로 이어질 경우 공단은 올해 말에 120개 병원에서 포괄간호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현재 포괄간호서비스에 참여를 신청한 병원은 100여개소로 6월에 수가를 인상하고 9월부터 시설개설 지원비를 지급하게 된 것이 참여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들어 한달에 20개소 이상 참여 신청이 접수되는 등 참여도가 높다”면서 “11월까지 120개소 병원이 지정을 받는다고 감안하면 지원금 50억원이 다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관당 평균 5,000만원 정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괄간호서비스에 대한 상급종합병원 및 수도권 등 조기확대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한 상태로 일러도 내년 하반기경에나 확대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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