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위 소속 여야 의원들 국감서 지적…권역응급의료센터 평균 2배 상회

[청년의사 신문 양영구]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국립대병원 응급실이 여전히 포화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과밀화 해소를 위한 대책마련을 지적하고 나섰다.


▲ 왼쪽부터 새누리당 강은희,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 양영구 기자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은 6일 열린 국립대병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먼저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서울대병원의 응급실 과밀화 해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기관평가 주요지표 중 중증응급환자 구성비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평균을 상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병상포화지수 175%(평균 75.8%), 내원환자 전체 재실시간 4.2시간(평균 2.6시간), 중증응급환자 재실시간 16.9시간(평균7.8시간), 중증응급환자 비치료재전원율 7.5%(평균 5.5%) 등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서울대병원의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2배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응급실 과밀화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응급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과밀화 해소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은 국립대병원의 응급실 과밀화로 인해 응급의료센터의 진료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국립대병원 응급의료센터의 시설, 인력, 장비, 진료기능 등을 종합해 평가한 결과, 서울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은 2012년보다 2014년의 평가 등급이 낮아졌다.

특히 전북대병원은 2012년 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았는데, 2014년 평가에서는 응급의료기관 법적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에 따르면 권역응급의료센터 중 국립대병원 7곳의 평균 과밀화지수는 114.6%로, 나머지 13개 권역응급의료센터(49.6%)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박 의원은 "국립대병원은 공공의료의 중심에 서 있는 만큼 응급의료에 있어서도 민간병원과는 다른 차원의 서비스를 제공할 책임이 있지만, 현실은 정반대"라며 "국립대병원들의 응급의료서비스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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