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 속속 제품 출시하며 홍보 시작…티저광고·심포지엄·다양한 제형으로 승부

[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의 특허가 3일 만료되면서, 제네릭 157개 제품이 일제히 쏟아져 나왔다.

가장 적극적인 제약사는 비아그라 제네릭인 팔팔정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재미를 본 한미약품으로, 지난 3일 구구정 출시를 알리는 티저광고와 함께 서울 반얀트리 호텔에서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9988(99세까지 팔팔하게) 전국 심포지엄’을 개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팔팔정과 구구정을 소개하는 동시에 현재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비뇨기 관련 복합신약 등을 발표하며 다른 제약사와 차별화를 꾀했다.

한미약품 김명훈 전무이사는 “발기부전치료제 처방 1위 제품인 팔팔과 이번에 출시한 구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발기부전 동반질환을 함께 치료할 수 있는 복합신약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종근당은 '센돔'을 출시하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광고로 의사들 관심 끌기에 나섰다.

제품명인 센돔은 영어의 ‘센트럴(Central)’과 스위스의 가장 높은 산 이름인 ‘돔’의 첫 음절을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발기부전 시장의 중심을 지배한다’, ‘발기부전 시장의 가장 최상위를 점령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에 착안해 광고를 제작했다.


첫번째 광고에서는 높은 산 모양을 배경으로 '드디어 거대한 대물이 나갑니다'라며 제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두번째 광고에서는 '9월 4일 The 쎈놈이 옵니다'라는 문구로 센돔 출시를 알렸다.

종근당은 티저광고로 제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정제와 필름형 제형을 함께 내놓으며 환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또한 데일리 용법이 가능한 5mg과 필요에 따라 복용하는 10mg/20mg 등 여러 함량을 출시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과민성방광 치료제 등을 통해 쌓아온 비뇨기과 시장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오는 10월부터는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해 센돔의 우수한 약효를 알리고 비뇨기과 시장 에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각각 '타오르'와 '포드림'을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다양한 제형과 복약 편의성 등을 통해 시장을 장악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타오르는 8T, 24T, 40T의 정제와 10매, 30매의 필름형의 다양한 포장단위와 제형으로 출시됐으며 특히 10mg, 20mg의 제품에는 분할선을 삽입해 용량 조절이 쉽도록 했다.


필름형 제품은 10mg, 20mg 용량으로 출시됐으며 검은색 무광 패키지로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포드림정은 5mg, 20mg 두가지 용량으로 출시되며 대웅제약의 타오르정과 마찬가지로 고용량인 20mg에는 분할선이 삽입돼 권장용량인 10mg으로 손쉽게 복용이 가능하게 출시했다.

삼진제약도 정제와 필름형을 가진 해피롱정을 출시하며 시알리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행복을 주는 발기부전 치료제’란 의미의 해피롱은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했으며 매일 복용하는 5㎎정제를 출시했으며 타오르정 등과 마찬가지로 10mg과 20mg 고용량 제품에는 분할선을 마련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해피롱은 성생활 능력을 자연스럽게 회복시켜 성적 자신감 강화는 물론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시알리스 제네릭 출시로 해당 시장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제약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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