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7월 매출 전월대비 5%대 성장

[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드는 8월이면 매출이 '반짝' 상승하는 치료제가 있다. 바로 발기부전치료제다.

상처치료제나 모기나 벌레물린 데 사용하는 치료제는 물론이고 발기부전치료제도 매출이 부쩍 많아진다.

유비스트(UBIST)에 따르면, 주요 발기부전치료제의 매출이 휴가철을 앞두고 반짝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한미약품의 ‘팔팔’의 경우, 매년 6, 7월마다 많게는 5%까지 매출이 상승하는 분위기다. 2013년 6월 16억8,000만원대를 기록한 매출은 7월들어 19억5,000만원으로 증가했다. 2014년도 마찬가지로 19억 초반대 매출이 20억원으로 증가했다.

화이자의 ‘비아그라’ 역시 2014년 6월 9억원대였던 매출이 7월 들어서는 10억대로 5% 가량 성장했다. 릴리의 ‘시알리스’도 2013년 6월 17억6000만원에서 7월에는 19억9,000만원, 2014년 6월 18억2,000만원에서 7월에는 19억5,000만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발기부전치료제 매출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유통도 급증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대량으로 유통시킨 업자를 적발하기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여름 휴가철에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함량이 일정치 않은 가짜약이 시중에 많이 유통되는 만큼, 발기부전치료제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반드시 정품을 복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연간 1,000억대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비아그라 물질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 의약품이 쏟아져 나오며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이 중 한미약품의 팔팔정은 연간 500만정 이상 판매되며 처방량 1위에 올라섰으며 2년 연속 100억원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처방량은 팔팔정이 많지만 처방액은 아직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시알리스가 가장 많다. 다만 올해 9월에 시알리스 특허가 만료될 예정으로 이미 많은 제약사들이 제네릭 시판허가를 받고 경쟁을 준비 중이다.

특히 팔팔정을 성공시킨 이력이 있는 한미약품은 시알리스 제네릭인 '구구정'을 출시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적극적인 마케팅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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