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즈마균 양성 환자 중 2~6세 54%로 가장 많아

[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영·유아에서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돼 폐렴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장 김창근 교수 김은영 기자

상계백병원 소아천식·알러지센터는 지난 7월 6일부터 26일까지 호흡기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40명을 분석한 결과,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가 32.5%(13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7월 6일부터 12일 사이 12명 중 3명(25%)이 마이코플라즈마로 입원했으며, 13~19일에는 10명 중 4명(40%), 20~26일에는 18명 중 6명(33%)이 감염돼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마이코플라즈마균 양성 환자 중 2~6세가 54%로 가장 많았으며, 7~11세가 23%, 0~1세가 15%, 12세 이상이 8% 등의 순이었다.

또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된 영·유아 중 절반 정도인 46%(7명)에서 폐렴 증상을 악화시키는 다른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라이노바이러스가 42%(hRV. 3명), 보카바이러스 28%(hBoV, 2명), 아데노바이러스 14%(AdV, 1명),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14%(AdV, 1명)를 차지했다.

특히 입원환자의 특징 중 하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증상이 심하고 오래가며, 폐에 후유증을 남길 확률이 높은 패치형(Patch)이 62%로 가장 많아 치료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장 김창근 교수는 “소아 호흡기 질환에는 성인과는 다른 기전과 원인이 있으므로 발열과 기침으로 내원하는 어린 연령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원인을 구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세밀한 검사와 진단을 통한 정보는 감염에 대한 치료 방법에 매우 중요하므로 항생제 등을 적절히 사용하고 심각한 합병증 발생을 줄이도록 초기부터 준비된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