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의료취약계층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조성…서울의료원과 응급의료센터 핫라인도

[청년의사 신문 양영구] 서울시가 의료취약계층을 위해 국내 최초로 의료취약계층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한다.


서울시 중랑구 신내동에 들어설 ‘신내 의료안심주택’은 공공보건·의료서비스 기능을 공공임대주택에 접목, 의료취약계층이 보건, 복지, 의료서비스를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용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이다.

신내 의료안심주택은 서울의료원 맞은 편에 위치하며, 2개동(지하1층~지상7층) 총 222세대 규모로 현재 8월 준공을 목표로 내부 마감공사 중이다.

신내 의료안심주택 내부는 거동이 불편한 입주자의 특성을 고려, ‘무장애 공간’으로 만들었다.

현관문과 화장실 등에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를 부착, 일정시간 동안 이용하지 않을 경우 관리사무실로 자동 연락되는 시스템을 갖춰 입주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또 가구마다 비상벨을 설치, 비상벨을 누르면 관리사무실로 연결되며 관리사무실에서는 상황 위급 여부에 따라 119 또는 서울의료원 응급치료센터로 바로 연락을 취할 수 있는 구조로 조성됐다.

특히 중랑구는 단지 내에서 방문건강관리, 재활상담 및 치매검사 등과 같은 보건소 건강관리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며, 서울의료원은 입주민들에게 무료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소와 상호협력해 건강강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같은 신내 의료안심주택의 입주자격은 ▲만65세 이상 고령자 ▲만성질환관리제도 대상자(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휠체어 사용자 등이다.

서울시 주택건축국 정유승 국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의료안심주택 입주민이 보건, 복지,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하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앞으로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획일적인 임대주택 공급방식에서 탈피해 연령, 성별, 소득수준 등을 고려한 다양한 유형의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을 개발,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 신내 의료안심주택 조성사업 소식이 알려지자 지방의료원장들은 부러운 눈치다.

지방의 한 의료원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상당히 참신한 아이디어”라며 “공공의료의 발전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장의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가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인구의 의료서비스 접근 격차도 더 커질 것”이라며 “서울시의 의료안심주택과 같은 정책을 다른 지자체가 본보기로 삼고 공공의료 강화와 의료이용 격차를 줄이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8월 입주자를 모집하고 10월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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