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메르스 확진자 발생 및 직접 피해 없는 지역 총 40개 치과의원 조사 결과 발표

[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여파로 동네 치과의원들도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료정책연구소는 메르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의료기관이 위치한 지역 3곳의 31개 치과의원과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던 지역 1곳의 9개 치과의원 등 40곳을 대상으로 환자 수 증감, 매출액 증감, 건강보험급여 청구액 증감 등 피해규모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메르스 발생 지역과 상관없이 메르스로 인한 치과의원의 경제적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표 1> 메르스에 따른 동네치과 피해규모(평균)

치과의원 월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1,250만6,014원 감소해 19% 감소율을 보였으며, 이에 따라 보험청구 감소액도 242만3,600원으로 21% 줄었다. 환자 수도 122명이 줄어 2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A, B, C지역 치과의원 31개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환자가 137명 감소해 감소율 25%를 보였으며, 매출액과 건강보험청구액이 각각 1,317만3,631원, 260만6,381원 줄어 감소율 22%, 25%인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스 피해를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은 D지역 9개 치과의원도 경제적 타격을 입어 환자 수는 13% 감소해 76명 줄었고, 매출액은 14% 감소한 1,050만 3,163원이다. 건강보험급여청구액 역시 187만 5,257원이 줄어 14% 감소했다.

치협은 “메르스로 직접 피해를 받지 않은 지역에서도 경제적 피해가 큰 이유는 구강질환을 치료하는 치과특성상 환자들이 타액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치과 방문을 취소 또는 연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2년 7월 노인 완전틀니, 2013년 7월 노인 부분틀니와 스케일링, 2014년 7월 노인 임플란트가 급여항목으로 추가돼 치과의원의 건강보험청구액이 증가했던 점을 볼 때 2015년 6월 보험청구액 감소는 메르스로 인한 동네 치과의원의 피해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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