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엑스레이 시스템’ 2억원으로 가장 비싸
[청년의사 신문 곽성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로 인해 일반에도 널리 알려진 음압병상 1개를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메르스로 음압병상을 설치했다는 병원들은 많지만, 병상 1개를 설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공개된 바 없다.
최근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A국립대병원의 경우 음압병상 1개에 4억3,5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지비용만도 연간 2,700만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는 인건비를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이 병원은 음압병상 3개를 구축하는데 총 13억600만원을 들였는데, 시설비가 약 4억원, 장비비가 약 9억600만원이었다.
그렇다면 음압병상은 왜 이렇게 고가의 비용이 들어가는 걸까.
이 병원의 경우 음압병상 1개 구축하는(8평 기준) 데 1평당 공사비가 1,200만~1,300만원이 들었다.
음압병상의 경우 전동침대, 에크모 등이 반드시 필요한데 그 가격만 해도 ▲NIBP & Pulse Oximetry(270만원) ▲In Bed Scale(550만원) ▲전동침대(900만원) ▲Infusion Pump(개당 160만원, 3개 필요) ▲Difibrillator(900만원) ▲Ventilator(900만원) ▲Electrocardiography(4,500만원) ▲Patient Monitor(1,200만원) ▲ECMO(9,000만원) 등이다.
공통장비는 ▲mobile x-ray system(2억원) ▲Utrasound system(6,000만원) ▲Automated Analyzer for Clinical Chemistry(1,500만원) ▲Auto Hematology Analyzer(700만원) ▲Blood Gas/Electrolyte Analyzer(1,250만원) ▲Glucometer(250만원) ▲Steam Sterilizer(4,800만원) 등이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특히 음압병상에 들어가는 장비 중 가장 비싼 것은 모바일 엑스레이 시스템(mobile x-ray system)으로 2억원에 달했으며, 에크모(ECMO)도 9,000만원으로 고가의 의료장비에 속했다.
따라서 현재 음압병상을 설치 해 놓고 있는 병원들의 경우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들여 병상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음압병상이란 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실로, 공기가 항상 병실 안쪽으로만 흐르도록 설계된 곳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