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EGFR 폐암에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 병용 시도…로슈도 아바스틴에 병용

[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표적항암제+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항암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의 ‘굳히기’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표적항암제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 주요 제약사들이 이를 이어가기 위해 면역항암제 개발 및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시험을 연이어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을 통해 표적항암제 단일요법과는 다른 치료효과를 제공함으로써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항암제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이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최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AZD9291’와 항PD-L1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MEDI4736’ 병용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2004년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이레사’(성분명 게피티닙)을 국내에 출시했으며, 2011년부터는 EGFR 유전자 활성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요법에 이레사의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이어왔다.

이와 함께 1차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 중 2/3에서 발현되는 내성에 기인하는 T790M 2차 변이를 치료하기 위한 AZD9291 개발하면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까지 시도하며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이전에 EGFR 티로신키나제 저해제(TKI)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T790M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AZD9291 단일요법과 비교하기 위해 진행되는 제3상, 다기관, 공개라벨, 무작위배정 연구다.

또 아스트라제네카는 AZD9291+MEDI4736 병용요법에 MEK억제제 ‘셀루메티닙’ 또는 MET억제제 ‘사보리티닙’까지 추가한 3제 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조사하는 TATTON 연구도 진행 중이다.

로슈도 다양한 암종에 대한 적응증을 갖고 있는 혈관내피 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VEGF) 표적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과 항PD-L1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MPDL3280A’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로슈는 식약처로부터 치료받지 않은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에서 수니티닙 단일요법 대비 MPDL3280A+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제3상, 무작위배정, 공개 연구를 승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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