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1개 기관에 차등 지급…국립의료원, 20억 최대

[청년의사 신문 곽성순]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집중관리병원과 치료병원에 총 160억원을 6일 지급하기로 했으며, 대상 의료기관은 총 21개로 병원 규모, 환자·격리자 수, 환자 중증도 등을 고려해 차등지급된다.


이에 따라 치료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이 20억으로 최대 지원급을 받게 되며, 집중관리병원인 아산충무병원, 대청병원, 강릉의료원 등은 2억원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래대책본부는 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원대상 중 집중관리병원인 ▲건국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양대병원, 을지대병원(각 15억원) ▲평택굿모닝병원, 강동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각 10억원) ▲좋은강안병원(4억원) ▲아산충무병원, 대청병원, 강릉의료원(각 2억원)에 총 1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치료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20억원) ▲서울의료원, 충남대병원(각 10억원) ▲보라매병원, 단국대병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각 4억원) ▲분당서울대병원, 충북대병원, 전북대병원, 동국대경주병원(각 2억원) 등에는 총 60억원이 지원된다.

지급 금액은 확보된 예비비 규모에 맞춰 병원 규모, 환자·격리자 수, 환자 중증도에 따라 우선 개산급(금액을 어림셈으로 계산하는 방법) 형태로 지급된다.

대책본부 권덕철 총괄반장은 “예비비 160억원은 재정당국과 협의를 거쳐 오는 6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4일 현재 메르스 환자는 1명 늘어 총 185명, 퇴원자는 2명 늘어 111명, 사망자는 변동없이 33명을 유지했다.

4일 발생한 신규환자(185번째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로, 삼성서울병원에서는 3일 연속 의료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185번째 환자는 25세 여성으로 지난달 11일부터 29일까지 메르스 환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고, 지난달 23일 실시한 유전자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2일부터 시행 중인 메르스 환자 치료 의료진 전수 유전자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집중관리병원과 관련해서는 현재 6개 병원에서 371명이 입원격리돼 있고 1,428명이 자가격리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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