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홈페이지에 글 올려 “의사를 천직으로 생각하는 동생”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35번 환자(삼성서울병원 의사)가 에크모(ECMO, 체외막산소화장치)를 제거할 정도로 호전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의 쾌유를 비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의사회는 35번 환자가 하루 빨리 병상을 털고 일어나길 바란다며 대한의사협회에 성금을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

35번 환자를 위한 모금에는 대전시 5개 구의사회도 동참했다.


대전시의사회는 “매우 위험한 상태까지 갔던 박 선생(35번 환자)는 현재 에크모를 제거하고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으나 의식은 없는 상태”라며 “3주 이상 병마와 싸우고 있는 동료를 구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35번 환자를 응원하기 위해 의협이 만든 홈페이지(www.koreadr.org)에도 의사와 국민들의 응원글이 이어지면서 30일 현재 1,380개를 넘었다.

이들은 “호전돼 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정말 기뻤다. 얼른 완쾌해 가족이 기다리는 곳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많은 사람들이 애타게 기도하고 있다. 화답해 달라” 등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35번 환자의 쾌유를 기원했다.

동료 의사들과 국민들의 응원에 35번 환자의 누나가 대신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35번 환자의 누나도 의사다.

35번 환자의 누나인 박모씨는 “동생은 다시 태어나도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할 만큼 의사를 천직으로 생각했고 늘 환자를 걱정하며 우직하고 묵묵하게 일하는 평범한 대한민국 의사였다”며 “이런 일을 겪어서 너무 가슴이 아프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동생을 생각하고 기도해주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꼭 이 병을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다시 거듭나길 진심으로 기도한다”며 “진심으로 고맙고 또 고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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