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롤 가완디 저/김희정 역/부키(주)/400쪽/16,500원


[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생명이 있는 것들은 언젠가 다 죽는다. 이는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날 우리는 가능한 한 오래 살기를 꿈꾼다. 현대 의학은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는 데 거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피할 수 없는 진실은 종국에는 죽음이 이기게 돼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하버드 의과대학 보건대학 교수인 저자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통해 우리가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면 대체 무엇을 위해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의학적 싸움을 벌어야 하는지 묻는다.

저자가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단순하다. 무의미하고 고통스러운 연명치료에 매달리기보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돌아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삶의 끝에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과 두려움과 희망 중 어느 것이 중요한지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현대의학이 놓치고 있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독립적인 삶, 무너짐, 의존, 도움, 더 나은 삶, 내려놓기, 어려운 대화, 용기 등 여덟 가지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책은 환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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