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사와 응급이송요원 등 계속된 추가 확진…의사는 격리안된 채 환자 진료


[청년의사 신문 곽성순]

이번 주말을 계기로 불길이 잡힐 것으로 예상됐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가 삼성서울병원에서 터지는 계속된 악재로 재확산될 조짐이다.

지난 13일 삼성서울병원 소속 응급실 이송 요원인 137번환자가 메르스 증상이 있음에도 업무를 계속한 것으로 밝혀진 것에 이어, 14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138번 환자도 격리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료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삼성서울병원 의사 한명이 확진자로 분료됐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138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한 의사”라며 애초 격리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발병 후에는 진료하지 않았고, 그 이전에는 환자를 직접 진찰하진 않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자 정보를 확인하는 정도의 진료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138번 환자가 확진 후 환자 진료에는 나서지 않았더라도 삼성서울병원이 제2의 진원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의심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점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삼성서울병원에 전권을 주지 않고 대책본부 통제 하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본부는 “지난 13일 137번 환자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에서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삼성서울병원에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 요구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이 신규 환자의 외래 및 입원을 제한하고 응급상황을 제외한 수술을 중단하는 부분적 병원 폐쇄조치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한편 14일 현재 격리자는 4,856명(자가 4,491명, 기관 365명)으로 어제에 비해 842명(자가 715명, 기관 127명)이 늘었다.

반면 격리해제자는 2,473명이었으며,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의심자은 1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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