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교수, 국회서 설명…슈퍼전파자 발생할 수도


[청년의사 신문 양영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에 노출돼 관리대상에 오른 인원이 약 2,500명에 달하며, 이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정두련 과장은 11일 열린 국회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정 과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14번 환자로부터 노출된 환자는 685명, 직원은 218명이며, 이 중 밀접접촉자인 115명에 대해서는 격리조치를 시행했다.

특히 메르스에 노출돼 병원에서 관리하는 인원은 2,50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과장은 “현재 8개의 격리병동을 운영하고 있고, 노출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은 철저히 다른 환자와 격리하고 있다”면서도 “2,500명은 10일 밤 기준으로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인원은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14번 환자와 같은 슈퍼전파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영환 의원(정무위원회)은 “평택성모병원을 중심으로 한 1차 유행, 삼성서울병원을 중심으로 한 2차 유행에 이어 이제 3차 유행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슈퍼전파자가 있을 수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보건당국은 서울 메디힐병원과 창원 SK 병원이 ‘제2의 삼성서울병원’이 될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양병국 본부장은 “두 병원이 슈퍼전파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병원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메디힐 병원은 98번 환자가 입원하면서 현재 242명의 접촉자가 발생한 상황이며, 경남 창원에 위치한 SK병원에서는 115번 환자가 입원하면서 549명이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임시 폐쇄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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