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형 저/캡스톤브릿지/336쪽/20,000원

[청년의사 신문 청년의사] 의사로서 자존감과 사회적 직분을 유지하며 업의 사명감을 느끼려면 다양한 경로를 탐색하며 각오를 다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실제로는 제약이 많은 게 사실이다.

의대에서 배우지 않지만 꼭 알아야 하는 것. 의과대학 본과생에게 전하는 진심 어린 조언이 책으로 엮였다.


미국 코넬대학원에서 의료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서울의대 본과 의학연구 연구지도자로 근무 중인 〈의대 본과생에게〉의 저자는 의대생의 변혁은 본과 3학년에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의대생에게 본과 3학년은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시기이지만, 의대생들에게는 절박함에 마음이 조급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저자는 책에 천여 명의 국내외 의료진과 예·본과생, 의전원생을 만난 자신의 경험을 녹이려 노력했다.

이와 동시에 의료계로의 쏠림을 방지하고자 비의료계의 이야기를 같은 비중으로 담고자 했다. 열심히만 한다면 뭐든 될 수 있다고 부추기는 희망서와는 다른 것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는데, 1장에서는 의대생이 겪는 위기와 항상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할 것들을 제시한다. 2장에서는 의사라는 직업을 진화시키기 위한 10년 간의 인생전략을, 3장에서는 의사로서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한 실행방안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자칫 세상을 보는 시각이 협소해질 수 있는 의사라는 직업을 보완해주기 위해 세상을 읽는 시각을 키우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저자는 의학은 인술이다. 사람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마음의 텃밭을 마련하고 항상 헌신하는 자세를 생활화해야 한다 등의 일반적인 조언은 의대생의 장래 선택에 오히려 독이 된다고 강조한다. 책을 통해 미래 사회의 의료인으로서 꿈을 발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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