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부터 코젠바이오텍 외 바이오니아, 솔젠트 제품도 선택 가능해져


▲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MERS-CoV 키트 이혜선 기자

[청년의사 신문 이혜선]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이하 메르스)확진자 및 격리대상자가 늘어나면서 정부가 메르스 신속진단을 위해 진단키트 공급을 늘렸다.

메르스 진단키트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민관합동 메르스대책반은 기존에 코젠바이오텍의 진단키트만 사용토록 했던 지침을 바꿔 바이오니아, 솔젠트의 진단키트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코젠바이오텍, 바이오니아, 솔젠트 제품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허가를 받지는 못한 연구용 제품이다.

지금까지 메르스 진단에 쓰인 시약은 코젠바이오텍 제품이 유일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코젠바이오텍과 메르스 진단시약을 공동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등에서도 이 제품만 사용토록 권고하고 있었다.

메르스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진단키트가 더 많이 공급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민관합동 메르스 대책반은 신속진단을 위해 지난 6일 메르스 진단키트를 개발한 바이오니아, 솔젠트 제품도 공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이에 바이오니아와 솔젠트도 지난 8일부터 본격적으로 자사 진단키트를 각 시도 보건연구원, 지역 보건소 등에 공급하고 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6일 공문을 받은 이후 각 시도보건환경연구원, 5대 검진센터, 우수진단검사실 등에 메르스 진단키트를 공급하고 있다. 객담으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를 추출하는 시간까지 포함해 대략 3시간이면 감염여부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2014년 국내 기술로 연구용 메르스 진단키트를 개발했으며, 초기환자에서도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초정밀 분자진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공급 중인 진단 키트는 96개 바이러스 검사가 가능하며 하루에 최대 만 명이 검사받을 수 있는 분량의 진단시약을 생산해 공급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만약 메르스가 확산돼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나도 충분히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솔젠트 역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솔젠트 관계자는 “우리 역시 공문을 받은 이후, 전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솔젠트의 메르스 진단키트 'DiaPlexQTM RV16'는 메르스 감염여부 및 15종의 호흡기 바이러스를 2시간 내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키트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면 해당 환자는 감염자로 간주돼 격리대상에 포함되게 되며 국립보건원에서 최종 감염여부를 확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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