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F-α억제제 4회 실패한 환자서도 효과 확인…비용효율성도 아달리무맙보다 높아

[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다케다가 개발 중인 생물학적제제 ‘베돌리주맙’에 대해 궤양성대장염(UC, Ulcerative Colitis)과 크론병(CD, Crohn's Disease)에서 TNF-α억제제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이 제시됐다.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린 2015 미국소화기학회에서는 TNF-α억제제 치료에 1~4회 이상 실패한 불응성염증성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IBD) 환자 42명(CD 22명, UC 20명)을 대상으로 베돌리주맙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에서 6주간 베돌리주맙 치료를 시행하고 14주간 관찰한 결과, CD 환자의 50%에서 약물 치료 효과와 임상적 관해가 나타났고, 질병활성도 지표의 축약본인 HBI(Harvey Bradshaw Index) 지수는 6에서 3으로 감소했다.

UC 환자의 경우 79%와 42%에서 각각 약물치료 효과와 임상적 관해를 보였고,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는 8에서 5로, 대장염 활동 지수(Simple Clinical Colitis Actinity Index, SCCAI)는 6에서 3으로 감소했다.

또 TNF-α억제제 치료에 실패한 중등도~중증의 UC 환자에 대해서 베돌리주맙이 아달리무맙보다 높은 비용효율성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해당 연구에서 베돌리주맙은 TNF-α억제제 치료 여부와 상관없이 환자의 삶의 질 수준까지 반영한 건강수명인 ‘질보정수명’(Quality Adjusted Life Years)을 늘리고 수술 횟수와 임상적 관해까지 나타나는 시간을 줄였다.

마운트시나이 염증성장질환센터 장 프레드릭 콜롬벨(Jean-Frederic Colombel) 박사는 “CD와 UC 등 치료법이 복잡할 수 있는 만성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조사가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소화기학회에서 발표된 데이터는 염증성장질환 환자의 충족되지 않은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베돌리주맙의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돌리주맙은 장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로, TNF-α억제제 치료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거나 반응이 없어진 환자 또는 내약성이 없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중등도에서 중증의 활성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환자 치료에 활용되는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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