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보건당국, 격리치료…현재 총 127명 격리 관찰 중

[청년의사 신문 곽성순] 의심자 상태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3번째 환자의 아들이자 4번째 환자의 동생인 한 남성이 10번째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메르스 의심자가 중국 보건당국이 시행한 검사 결과, 최종적으로 메르스가 확진됐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확인된 3번째 및 4번째 환자의 가족인 10번째 환자는, 현재 중국 내 공공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복지부는 확진 판정에 앞서 이 남성이 탑승했던 항공기 탑승자 163명(내국인 85, 외국인 78)의 명단을 확보, 기내 밀접 접촉자(내국인 11명, 외국인 15명)를 분류하고, 이 현황을 IHR(국제보건규칙)에 따라 세계보건기구 및 중국·홍콩·대만·미국 등 보건당국에 통보했다.

밀접 접촉자 26명 중 승무원 6명에 대해서는 업무 중지 및 격리 관찰할 것을 통보했고(5월 27일), 승객 20명 중 1명의 귀국자(5월 28일)에 대해서는 인천공항검역소 내에서 격리관찰 중이다.

밀접 접촉자가 아닌 동승탑승객 137명(내국인 74, 외국인63)은 28일까지 이미 20명이 귀국한 상태이며, 이들은 입국게이트에서 체온 측정 및 역학조사관의 건강상태 확인에서 증상 없음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메르스 관련 정보 및 증상 발현 시 연락처 등을 안내 후 귀가 조치 했고, 관할 보건소에 명단을 통보해 증상 발생 모니터링을 실시하도록 했다.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은 동승탑승객 136명(내국인 58, 외국인 78)은 입국정보를 사전에 확보, 밀접 접촉자 19명의 경우에는 게이트 검역을 실시한 후 별도의 시설에서 격리관찰을 진행하고, 단순 동승객 117명은 게이트 검역을 실시한 후 관할 보건소에서 증상 발생 여부를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또한 이미 확보한 연락처와 주소지를 통해 본인에게 현재 상황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한편, 주소지 보건소를 통해 가족들이 본인과 접촉해 해당 탑승객이 해외 현지에서 증상 발생 여부를 스스로 관찰하도록 하고 조기 귀국을 독려할 계획이다.

한편 10번째 환자의 가족, 의료진, 직장 동료, 공항직원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배우자 1명, 의료진 10명, 직장 동료 25명 및 공항직원 2명 등 38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 배우자·의료진·직장동료는 자가에서 격리, 공항직원은 시설격리 조치했다.

정부는 현재 메르스와 관련해 총 127명의 밀접 접촉자를 격리관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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