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한방특위 “정부, 전염병 대책회의에 한의사 참여 철회해야”

[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정부가 주재한 중동호흡기증후군 대책회의에 대한한의사협회가 참여하자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특위는 29일 성명을 통해 “전염병 대책회의에 한의사들이 참여하는 것은 해외 토픽감이다. 전 세계 어느 나라가 전래요법사와 전염병에 대한 대책을 숙의하냐”며 “정부는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미 한의사들은 지난 2003년 사스를 한방으로 치료하겠다고 했다가 질병관리본부의 질타를 받은 바 있고 신종플루 역시 자신들이 고치겠다고 했다가 호되게 비난 받은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에는 평소 한의사들이 ‘한약 등으로 면역력을 키우면 되기에 필요 없다’, ‘자녀들도 맞추지 않는다’고 반대해오던 예방접종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의사들 대신에 한의사들이 접종하겠다고 나서는 황당한 촌극을 벌이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전염병 대책회의에서 한의사들을 제외할 것을 촉구했다.

한특위는 “정부는 메르스 등 전염병 관련 대책에서 한의사들을 빨리 제외해야 한다. 한의사는 의사가 아닌 ‘중국산 전래요법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한의사는 자신들이 아프면 의사에게 오는 추태를 부리지 말고 한의사는 한의들끼리만 치료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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