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바티스, 5·10년 근속에 무급휴가 제공…다국적사 중 최초

[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10년 일하면 1년 쉴 수 있습니다."


한국노바티스가 올해부터 장기근속 임직원에게 적용되는 안식월 제도를 공식적으로 도입했다.

안식월 제도란 일정 근무년수 이상의 임직원에게 1개월 이상의 장기 휴가를 부여하는 제도로, SK텔레콤과 삼성생명 등 일부 국내 기업들이 이를 도입하고 있다.

올해부터 안식월 제도를 도입한 한국노바티스는 5년 이상 근무자의 경우 6개월, 10년 이상 근무자의 경우 12개월까지 무급을 조건으로 안식월 사용을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특히 이는 글로벌 본사 차원이 아닌 한국지사에 한해서만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사내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한국노바티스는 직원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Be Healthy program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있고, 안식월 역시 이러한 제도 중 하나”라면서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으나 이미 신청한 직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GSK, 사노피 등 일부 주요 다국적제약사의 경우에는 장기근속 근무자에 대해 일 또는 주 단위의 휴가와 휴가비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주요 다국적제약사 중 현재까지 안식월 제도를 공식적으로 도입한 회사는 없다.

다국적제약사 한 관계자는 “일부 제약사의 경우 장기근속 직원들을 위해 휴가제도를 마련하고는 있지만, 공식적으로 월 단위로 휴가를 주는 안식월 제도를 도입하고 있는 제약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업무분장을 고려했을 때 한 직원에게 수 개월 단위의 장기 휴가를 주는 것은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안식월 제도는 다국적제약사에서 활용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며 “안식월을 통해 근무가 보장된 장기휴가가 주어지는 것은 직원 입장에서 매우 큰 복지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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