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올해 말 430만건 이용 기대… 'My Health Bank' 기능 업데이트

[청년의사 신문 양금덕]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건강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가입자 개인이 건강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연구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것인데, 향후 스마트폰 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단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개인건강기록시스템인 ‘My Health Bank'을 이용한 건수가 268만191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79만3,041건에 비해 50% 증가한 것으로, 올해 2월까지 72만6,361건이 추가로 기록되는 등 올해 말 이용건수가 43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공단이 지난 2012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My Health Bank'는 개인별 건강상태에 따른 건강 위험도 예측과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단이 보유한 5년간 건강검진 결과와 최근 문진정보, 1년간 의료이용내역 및 약물정보, 건강나이 알아보기 등을 서비스하는데, 공인인증서를 통해 본인에게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공단은 지난 4월 13일부터 읍·면·동 단위 ‘건강검진 및 의료이용 지표’를 구축해 전국 4,000여 읍·면·동 단위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해당 지사의 건강증진담당자들이 지역별 비만율·흡연율·질환발생률 및 이환율·치료지속률 등 건강 특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담당자들은 전국 평균 및 비슷한 특성의 지역과 비교해 질환 고위험군 및 발생군을 선정해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공단은 단계적으로 시군구 보건소 등 각 지자체 및 사업장 보건 담당자에게도 이러한 정보를 제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보건정책수립을 세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해 5월부터는 건강보험 진료정보와 SNS트윗 정보를 융합해 급성기 질병 발생을 알리는 ‘국민건강주의-알람서비스’를, 7월에는 보건의료분야 정책 학술연구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 표본코호트 DB’도 개방했다.

공단은 이미 연구자들에게 이같은 정보를 100건 이상 제공했으며, 관련한 논문도 발표했다.

또한 향후 혈압기, 혈당기, 만보기 등을 활용한 자가측정 정보를 생애기록 데이터와 연계한 서비스를 개발해 'My Health Bank'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스마트폰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My Health Bank'에 민간건강검진, 병의원 영상검사파일, 기상 및 환경 데이터 등도 담는다는 계획이다.

성상철 이사장은 “공단의 빅데이터와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의 융합을 통해 맞춤형 보건의료서비스 제공의 초석을 마련하고, 건강서비스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보험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고, 공단의 빅데이터는 보건의료서비스산업 발전의 최대기반이 될 것”이라며, “방대하고 민감한 개개인의 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시스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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