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위생선진국에 한국 등록 확정…칠레·브라질과도 MOU 체결

[청년의사 신문 곽성순] 정부가 국정과제이자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주요 과제인 ’한국의료 글로벌 진출 확대‘의 일환으로 칠레, 브라질 보건부와 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복지부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에 따른 성과로 콜롬비아, 페루에 이어 칠레, 브라질 보건부와도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밝힌 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페루는 위생선진국(Alta Vigilancia Sanitaria / Countries of High Surveillance)에 우리나라를 포함시켰다.

현재 페루에서는 총 16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스위스, 스페인, 호주, 덴마크, 이탈리아, 노르웨이, 벨기에, 스웨덴, 포르투갈) 및 유럽의약품청(EMA)을 위생선진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페루 위생선진국으로 등록되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의약품은 페루 식약청으로부터 인허가 심사기간 단축 및 현지공장 실사 면제로 신속 등재가 가능해 진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인허가 기간이 기존 1~2년에서 45~90일 정도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페루 측은 대통령령 개정안을 90일 공고한 후 대통령 재가를 거쳐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대통령령 개정안을 즉각 재가하고 4월 21일 관보 게재함으로써 절차를 마무리했다.

칠레 보건부와 체결한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에는 제약·의료기기, 의료서비스 등의 협력 외에 칠레 측의 관심사항을 반영해 병원정보시스템(HIS), IT 헬스 전략을 통한 재택치료 등이 포함됐다.

특히 복지부 장옥주 차관은 칠레 보건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칠레에서 추진하고 있는 병원정보시스템(HIS) 현대화사업(SIDRAⅡ)에 한국 참여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SIDRAⅡ는 병원 간 정보교환을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사업(Informtion System fo Health Network)으로 1억불 규모 프로젝트다.

이외 보건의료 서비스, 제약, 의료기기 분야의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으로 브라질 보건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중남미 전체 보건의료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중남미 최대 국가임에도 우리와 보건의료협력은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했다.

복지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과 보건부 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보건의료분야 향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했다.

민간부분에서는 한-브라질 대학병원 간(한양대의료원-상파울루(University of So Paulo)대학 산하 INCOR 병원), IT-헬스 분야 공동연구 등에 관한 학술연구 협력합의서가 체결됐다.

또한 칠레 비즈니스 포럼과 브라질 비즈니스 파트너십 네트워킹 세미나에서는 IT헬스, 바이오제약산업 등 분야에서 한-칠레, 브라질 민간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KOTRA-브라질 IVB社(브라질 2위 제약사) 간 3자 간 양해각서와 대웅제약과 IVB社간의 바이오의약품 기술제휴 협약을 맺는 등 브라질 의약품 시장에 한국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칠레, 브라질 순방에서 각각 보건부와 양해각서가 체결된만큼 의약품, 의료기기, 한국의료 해외진출 등 분야에서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창출을 위해 G2G협력을 강화하는 등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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