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락 의장 공식 출마 선언…변영우 재선 도전 여부도 관심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과 함께 앞으로 3년 동안 의료계를 이끌 의협 대의원회도 새로운 수장을 맞을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대의원회 수장을 뽑는 제28대 의장선거는 오는 4월 26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다.

본격적인 의장 선거전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협 회장 선거가 끝난 후 시작될 것으로 보이지만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예비후보가 나오면서 또 다른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가장 먼저 차기 의협 대의원회 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경상남도의사회 대의원회 최장락 의장이다.

최 의장은 정관 개정을 통해 대의원 직선제가 도입됐는데도 정착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대의원회 의장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최 의장은 지난 4일 본지와 통화에서 “벌써부터 대의원 직선제를 포기하는 지역이 나오고 있다”며 “의협 임시대의원총회(1월 25일)에서 압도적으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면 다들 대의원 직선제를 하면 되는데 전부 제각각”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장은 이어 “이런 상황들을 개선하기 위해 의협 대의원회 의장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라며 “이미 지난달 25일 열린 김해시의사회 정기총회에서 의협 의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최 의장처럼 공개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차기 의협 대의원회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지난달 27일 열린 대전시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황인방 의장(전 대전시의사회장)과 현 대의원회 의장단인 이상구·장선문·방인석 부의장도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변 의장의 재선 도전도 관심사다. 변 의장은 “많이 지쳤다”고 말하고 있지만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의장 측근인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양재수 의장은 5일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20여년 동안 봐 온 의장들 중 변 의장이 가장 훌륭하다. 존경한다. 변 의장은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훌륭한 의장”이라며 “변 의장이 재선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변 의장이 재선 출마를 한다면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 의장은 자신이 직접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변 의장이 거취에 관한 의사를 분명히 밝히기 전에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정도에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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