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이심 회장 만나 “관심 가져달라”…‘회원 속으로’ 지역 순회 시작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제39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후보들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가운데 조인성 후보는 국회 등 의료계 외부와도 접촉하는 등 ‘색다른’ 선거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과 함께 원격의료 반대 기자회견을 했던 조 후보는 2일 오후에는 대한노인의학회를 찾아 65세 이상 노인 외래진료비 본인부담 정액제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파업 투쟁 보다는 ‘협상력’을 강조하고 있는 조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노인회 중앙회관에서 이심 노인회장을 만나 노인외래정액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노인들을 위해서라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상한 금액이 13년 째 1만5,000원에 묶여 있어서 일반적인 진료 외에 물리치료나 주사 한 대만 더 맞아도 노인들이 내야 하는 진료비가 4,500원 이상으로 올라간다”며 “상한 금액을 2만원으로 올려야 하는데 그런다고 해서 의료기관에 혜택이 돌아가는 것도 아니다. 노인회도 노인외래정액제 문제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진료비가 상한 금액보다 100원이라도 더 나오면 노인들이 내야 하는 돈이 1,500원에서 4,500원으로 3배가 뛰다보니 의료기관에 민원을 제기하며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며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 문제 때문에 노인 환자들이 의료기관에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 기호 3번 조인성 후보(우)와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 송수연 기자

조 후보의 이야기를 듣던 이 회장은 “의료 현장에서 그런 다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몰랐다. 그렇다면 우리가 같이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1만5,000원으로 묶여 있는 것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노인들이 너무 싼 가격에 의료혜택을 보기 때문에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필요 없는 약을 타는 일이 많다”며 “노인들도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연장자들이다. 수혜자로만 바라보지 말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조 후보는 “의협 회장이 된다면 노인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협력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노인회를 방문한 이후 곧바로 ‘회원 속으로’라고 이름 붙인 지역 순회에 들어갔다.

조 후보는 이날 강원도 춘천시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천·제주·대구·광주 등 전국 주요 시도의사회 회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조 후보는 “지난 2월 2일부터 10일까지 1차 전국 회원 속으로 경청과 소통을 통해 추천인 서명과 함게 전국 각지 현장에서 묵묵히 종사하고 있는 개원의, 대학교수, 병원의사. 전공의들과 만남을 가졌다”며 “2차 회원과의 만남에서 정부의 원격의료 재추진 및 규제 기요틴 대응 등 의료계 당면 현안에 대한 지역별, 직역별, 세대별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대응방안을 수렴하는 데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년의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