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발학회 김동익 회장 “환자가 더 편한 진료 받는데 왜 수가 인정 안 하나”

[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당뇨발 치료를 위해 협진수가 인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당뇨발학회 김동익 회장은 지난달 28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개최된 동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암 치료에서의 협진은 일부 수가가 인정되는데 당뇨발에 대한 다학제 치료는 수가 인정이 안 된다”며 “환자가 의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5번씩 볼 때는 5번의 진료비를 내는데 5명이 의사가 한 번에 진료를 하면 한 번의 비용밖에 내지 않는다. 환자에게는 이득이지만 의료진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아직 정부에 공식적으로 수가 인상에 대해 요구한 것은 아니다. 협진 수가 문제가 당뇨발학회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결국 당뇨발학회에서도 수가인상 필요성을 요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뇨발학회가 2기 집행부 사업으로는 ‘당뇨발의 날’ 제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이날 동계학술대회 중 개최된 이사회에서 2기 회장으로 연임돼 앞으로 2년 더 학회를 이끌게 됐다.

김 회장은 “회장 임기는 2년이지만 학회 이사회 논의 끝에 2년만 더 학회를 위해 봉사하기로 했다”며 “2기 집행부에서는 국민에게 다가가고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위해서 당뇨발의 날을 제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학회에서 TFT를 구성해 놓은 상태로 피상적인 행사가 아니라 10명이 참여하더라도 의미있는 행사로 만들고 싶다”라며 “최종 목표는 당뇨발로 불구가 되는 것을 막도록 교육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뇨발학회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3%가 당뇨발로 고생하고 있는데 환자 스스로 제대로 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 병의 악화를 막고자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대한당뇨병학회와 함께 캠페인을 할 것인지 단독으로 할 것인지 어떤 목적을 갖고 할 것인지 심도 있게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행사를 위한 행사는 피하고 당뇨발 예방에 초점을 맞춘다든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에서 당뇨발을 연구하는 모임을 만드는 것도 김 회장이 목표로 하고 있는 부분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의 당뇨발 연구 학회를 만들고자 했었는데 재원 마련의 어려움으로 하지 못했다. 취지는 좋지만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게 문제”라며 “후원업체의 사정도 좋지 않아져 후원을 받기도 쉽지 않다. 남은 2년 임기 중에도 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꼭 해야 할 사업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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