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사회 정총에 후보 5명 모두 집결해 지지 호소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16개 시도의사회 중 가장 먼저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한 대전시의사회에 차기 대한의사협회장 후보들이 모여 대전 지역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제39대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5명은 지난 27일 대전 중구 비엠케이컨벤션에서 열린 대전시의사회 제27차 정총에 참석해 의협 회장으로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의협 회장 후보 5명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지난 23일 열린 후보자 합동토론회 이후 닷새 만이다.

추무진 후보 “화합한다면 외부에도 강력한 힘 발휘”

현직 의협 회장 자격으로 후보들 중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기호 2번 추무진 후보는 ‘화합 속 혁신’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8개월 전 의협 회장이 됐을 때를 떠올려 보면 우리 모두 혼란 속에 있었다”며 “협회의 빠른 안정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회원들의 염원을 담아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하나로 합치고 화합을 한다면 외부에도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혁신을 통한 강한 의협이 되는 게 협회가 나갈 방향”이라며 “의사회 집행부와 의장 중심으로 회원들이 뭉치고, 16개 시도의사회가 하나로 뭉치고, 의협을 중심으로 한 목소리를 낼 때 의료계를 옥죄는 외부 문제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흠 후보 “단결만이 살길이다”

기호 1번 임수흠 후보는 대전시의사회 집행부의 공로를 치하하며 ‘단결’을 강조했다.

임 후보는 “황인방 대전시의사회장은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장도 맡고 있고 이철호 대의원회 의장은 의협 대의원회 부회장과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맡아 충실한 역할을 해 줬다”며 “이번 정총에서 새로운 의장과 회장이 탄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그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이어 “의협 회장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단결만이 살 길이다, Never give up’”이라며 “하나의 힘을 바탕으로 어려운 의료 현실을 타파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인성 후보 “성과를 내는 후보를 밀어달라”

기호 3번 조인성 후보는 대전시로 ‘대대로, 전통있는, 시도의사회 중 최고인 대전시의사회’라는 삼행시를 지으며 지역 대의원들에게 다가간 뒤 파업 투쟁보다 협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시대가 변하고 있다. 의료계 지도자라면, 의협 집행부라면 성과를 내야 한다. 단순히 파업 투쟁을 일삼고 회원을 선동하는 의협 집행부는 바뀐 시대상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복적인 파업 투쟁을 하지 않겠다. 그동안 의료계에서 일하면서 성과를 내고 실현해 왔다”고 했다.

조 후보는 “앞으로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 기호 3번 조인성 기억해 달라”며 “말로만 내지 않는, 성과를 내는 후보, 결과물을 내는 후보,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후보, 강력한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용민 후보 “보병이 나가 희생하는 투쟁 안된다”

선거 캐치프레이즈가 ‘판을 엎어라’인 기호 4번 이용민 후보는 투쟁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현재 의료계 상황은 언젠가는 터질 수밖에 없는 폭탄돌리기다. 억압에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3년 내 사단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지역, 직역별로 집단의식화를 통해 문제를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피로가 누적된 개원의 보고 나가라고 하면 안된다. 그동안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투쟁할 의지를 보이면 정부는 무엇이든 들어줄 듯했다”며 “보병이 나가 희생하는 투쟁을 해서는 안된다. 앞으로 전공의, 교수, 봉직의, 개원의가 모두 합심해 문제점을 공유해 일거에 뒤집어야 한다. 혁명하자는 빨갱이 이야기가 아니다”고 했다.

송후빈 후보 “개혁으로 의협을 회원에게 돌려주겠다”

내부 개혁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운 기호 5번 송후빈 후보는 “의협을 회원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107년 동안 변하지 않는 의협을 변화와 개혁을 통해 회원이 주인이 의협으로 만들어 회원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출마했다”며 “충청남도의사회장을 6년 동안 하면서 낮과 밤이 다르고 말과 행동이 다른 지도자를 옆에서 봤고 의협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어 “보건복지부가 원격의료 시범사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며 “원격의료와 소위 개수가라고 불리는 저수가를 온몸을 던져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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