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환자 전담 전문의로 2명 채용 예정…신관 개관·전공의 인력난 해소 위해

[청년의사 신문 정승원]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이 야간 당직 없는 호스피탈리스트(입원환자 전담 전문의) 채용에 나서 주목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최근 ‘내과 진료교수(Hospitalist) 채용 공고’를 내고 오는 30일까지 내과 전문의 2명을 채용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응모 자격은 내과 전문의로, 분과 전문의 수련과정을 1년 이상 수료해야 하며, 응급환자 진료 경험이 있는 사람은 우대한다.

채용된 전문의는 ▲응급실 방문 내과 환자의 초기 관리 ▲응급실 내원 내과 환자의 중증도 분류 및 입원결정 ▲응급실 내원 내과 환자의 관리 및 내과 분과와 협의 ▲내과 응급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학생 및 전공의 교육 등을 담당하게 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은 신관 개관으로 인한 병상 수 증가와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입원환자를 전담하는 내과 전문의 채용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고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신관 개원으로 내과병동 규모가 커짐으로써 입원환자를 보는 인력이 부족해졌다”라며 “지금은 대부분 전공의와 임상강사들이 맡고 있지만 전공의 80시간 근무상한제를 대비해서라도 전문의 중심으로 진료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입원환자 중심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공의 근무시간이 80시간으로 제한되는 만큼 이번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으로 향후 전문의 중심의 진료로 진료체계를 재편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채용될 전문의가) 아직 어떤 업무들을 맡을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야간 당직까지는 안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일반적인 업무만을 담당할 것으로 본다. 미국 제도와 같이 운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번에 뽑게 될 전문의에 대해서는 주니어 스탭 수준의 대우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 26일까지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니 만큼 (지원자 입장에서는) 미지에 세계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것이라고 본다”라며 “보수는 주니어 스탭 수준으로 보장할 계획이지만 아직 호스피탈리스트에 대한 정립이 돼 있지 않았다는 문제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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