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에 S병원 현지조사 의뢰…전문가 7명 참여하는 의료감정조사위 구성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대한의사협회가 고(故) 신해철씨의 장유착박리술을 집도한 S병원 강모 원장에 대해 자정의 칼날을 들이댔다.

의협은 1일 강모 원장을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보건복지부에 S병원에 대한 현지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의협은 “신해철씨 사망사건은 단순한 의료사고 논란을 넘어서 의료 윤리적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내포돼 있다”며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회원을 의협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쳐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보험적용을 받고자 환자 동의 없이 맹장 또는 담낭을 절개했는지 확인을 하기 위해 주무부처인 복지부에 해당 병원에 대한 현지조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해철씨 사망사건을 둘러싼 의학적인 의혹을 객관적으로 감정하기 위해 전문가 7명이 참여하는 의료감정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가톨릭대 법의학과 강신몽 교수가 위원장을 맡은 의료감정조사위에는 법의학, 외과,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법률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의협은 추후 필요하다면 관련 분야 전문가를 보강하기로 했다.

의협은 ‘누구든지 의뢰기관 또는 제3자에게 감정위원 등의 명칭, 기타 인적사항을 알려주거나 알 수 있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의료사안감정·심의규정을 이유로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위원들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정했다.

의협 의료감정조사위는 지난달 29일 제1차 회의를 열고 “신해철씨 사망과 관련해 의학적인 부분에 대한 감정심의가 의뢰되면 신속한 사실규명을 위해 의학적 관점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감정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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