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 의협서 임총 개최…"양 의장, 경기도의사회 명예 훼손"오산시 이호수 대의원 긴급토의안 발의에 '과반수 찬성'…정족수 부족 제명으로 돌파


[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대의원들로부터 불신임 당할 위기에 놓였던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양재수 의장이 제명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의장에서 물러나게 됐다.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이촌동 대한의사협회 3층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양 의장의 불신임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하지만 대의원 68명의 위임장과 참석 56명 등 총 124명으로 회의는 성원이 됐지만 불신임 의결 정족수인 126에는 2명이 부족해 불신임 안건이 부결될 위기에 놓였다.

경기도의사회 대의원은 총 189명으로 의장이 불신임 되기 위해서는 재적대의원의 2/3가 출석해 재석대의원의 2/3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불신임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양재수 의장 불신임 안건이 통과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오산시 이호수 대의원이 양 의장에 대한 제명안을 긴급토의안건으로 상정했다.


이 대의원은 "불신임 발의 이후에도 의장으로서 총회 준비를 하지 않고 오히려 방해해 임시대의원총회 진행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임총에 참석하지 말라며 이메일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서신을 배포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이는 규정 위반이다. 임시총회 방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 의장이 만들었다고 자랑했던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규정이 사실상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경기도의사회가 엉터리로 운영돼 왔다고 한 것은 경기도의사회의 명예를 실추한 것"이라며 "회칙 제20조 5항 및 대의원회 규정 112조에 의거해 제명안 상정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경기도의사회 대의원 과반수 이상이 이호수 대의원의 긴급동의안에 찬성, 총회에 양 의장 제명안이 상정됐으며 곧바로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 결과, 56명 중 49명 찬성, 6명 반대, 1명이 무효표로 양 의장 제명 긴급토의안건은 가결됐다.

이에 따라 경기도의사회 전철환 부의장은 "지금부로 양 의장은 대의원에서 제명됐다"면서 "의장은 대의원 중에서 선출해야 하는 만큼 양 의장은 대의원 자격을 잃어 의장직도 수행할 수 없다. 따라서 지금은 대의원 자격을 상실한 양 의장에 대해 불신임을 물을 이유가 없어졌으므로 (불신임안을)처리하지 않기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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