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곳 지정 계획이었지만 지원기관 기준 미달 많아 1곳만 선정

[청년의사 신문 곽성순] 올해 마지막으로 지정되는 권역외상센터 공모에서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만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오늘(30일) 오전 2014년도 권역외상센터 선정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공모는 경기북부,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제주 6개 권역의 지역응급의료센터급 이상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4주간(9월 2일~9월 26일) 진행됐다.

평가단은 외상임상, 보건행정·통계, 병원경영·건축 분야 전문가를 관련 학회와 단체에서 추천받아 의료기관별 중증외상환자 진료실적 및 인력현황, 현장답사, 권역외상센터 운영계획 등을 중심으로 약 한달 간 평가를 진행했다.

복지부는 당초 올해 2개소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경기북부권역의 의정부성모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응모기관에 대해서는 미흡한 부분이 지적돼 지적사항을 보완했는지 여부를 연내 다시 평가해 선정하기로 했다.

평가항목은 현재 중증외상 진료현황(15점), 최근 2년간 중증외상 관련 응급실 운영평가(12점), 최근 2년간 중증외상환자 진료실적(33점), 권역외상센터 설치 및 운영계획(40점) 등이다.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관에는 외상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를 위한 자본금(80억원)과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른 7억~27억원(최대 23명)의 인건비가 지원된다.

정부 지원과 별도로 의료기관은 중증외상환자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외상 전용 혈관조영실을 반드시 설치하고, 각종 영상장비를 구비해야 하며,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의 간호사 인건비 등 외상센터 운영비용을 자체 부담해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선정된 기관이 권역외상센터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행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권역외상센터들이 본격 개소하는 2015년 이후부터는 예방가능 외상사망률도 점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통사고 등으로 크게 다쳤을 때는 가까운 응급실이 아니라 권역외상센터로 가야 골든타임(1시간)을 지킬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각 지역 권역외상센터는 ▲수도권과 강원도에 가천대길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아주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충청권에 단국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권에 경북대병원, ▲경남권에 울산대병원, 그리고 별도 선정된 국립중앙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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