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의사,한의사 등 78명 합격자 정정

[청년의사 신문 양영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이 최근 6년간 24개 직종 시험에서 47건의 출제오류를 범한 것으로 밝혀졌다.


새정치민주연합 남윤인순 의원이 지난 24일 국시원으로부터 제출받은'출제오류 현황'에 따르면 오류 문제수는 2011년 15건, 2012년 10건, 2013년 2건 등이다.

2008년 이후 지난해까지 6년간 총 47건의 출제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남윤 의원에 따르면 국시원은 이같은 문제에 대해 서면답변을 통해“2013년 간호사 1건(행정심판)을 제외한 출제오류 46건은 합격자 발표 전 ‘출제문제에 대한 내부 검토회의’에서 확인 후 정답을 정정한 사례로, 출제오류로 인한 혼란은 야기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국시원은“다만 2013년 간호사 국가시험의 기본간호학 과목 1문제에 대한 중앙행정심판위원회 재결 결과에 따라, 모두 정답으로 인정돼 응시자 전원 재채점해 청구인 16명을 포함, 총 78명을 추가 합격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08년 이후 의사·한의사·간호사 등 86명에 대해 합격자를 정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윤 의원이 발표한 '합격자 정정 내역'에 따르면 2008년 한의사 국가시험(63회) 관련, 불합격처분 취소소송을 통해 1명이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정정됐고, 2011년 의사 국가시험(75회)에서는 부정혐의 관련 채점 보류자 처리오류로 2명에게 채점 보류자에서 합격으로, 합격자에서 채점보류자로 정정됐다.

2013년 의사 국가시험(77회)에서는 5명에 대해 채점오류로 합격에서 불합격으로 정정했고, 2013년 간호사 국가시험(53회)에서 출제문제 오류로 78명을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정정했다.

또 남윤 의원이 발표한 '전산 채점프로그램 오류 현황'에 따르면 2011년 의사 국가시험(제75회)과, 2013년 의사국가시험(제77회)에서 전산 채점프로그램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합격자 정정사례가 자주 발생하면서 국시원에 대한 고객만족도도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남윤 의원이 국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국시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PCSI(고객만족도) 점수가 2011년 85.7, 2012년 81.7, 제13년 80.8로 고객만족도가 매년 감소했다.

남윤 의원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에 대한 출제오류와 채점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국시원의 신뢰가 저하됐다”며 “국시원은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 국가시험 관리의 투명화와 효율성을 제고하고 국가시험을 선진화하여 응시생들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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