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내과 교수, 7~8개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 수수 의혹

[청년의사 신문 이정수] 의사와 제약사 간 불법리베이트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수사단은 지난 21일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김모 교수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김 교수가 다국적제약사를 포함해 7~8곳의 제약사로부터 불법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돼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은 연구실에서 관련 서류와 하드디스크를 압수했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의료원 측은 일단 조사가 들어간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리베이트 규모 등 구체적인 혐의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려대의료원 한 관계자는 “고대의료원은 의료진과 제약업체 간의 불법적인 리베이트에 대해 강경하게 규제할 방침”이라며서 “김 모교수를 상대로 한 검찰의 이번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가 호흡기내과 교수를 타깃으로 했다는 점으로, 천식치료제 등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긴장하고 있는 눈치다.

한 다국적제약사 관계자는 “최근 호흡기 치료제로 신약과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되는 등 호흡기분야 치료제들 간의 영업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겠지만, 리베이트에 대한 정부 규제로 인해 영업방식은 과거보다 더 엄격해지고 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의심을 받고 있는 불법 리베이트는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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