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자료 발표…'에볼라 공포' 아닌 심리적·육체적 피로가 이유

[청년의사 신문 김은영] 국립중앙의료원이 부랴부랴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감염병동 소속 간호사 4명의 집단사표 제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와 22일 있었던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에볼라 관련 기자회견에서 국립의료원 이종복 원장과 간협 김옥수 회장은 “국내에 에볼라 환자가 발생했을 때 투입될 NMC 감염내과 소속 간호사 4명이 사표를 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로 인해 의료진들에 대한 감염 우려가 높아지자 NMC는 지난 23일 오후 10시 경 해명자료를 내고 “사직서를 제출한 간호사를 비롯한 NMC 감염병동 간호사들은 이미 에볼라에 대한 사전교육을 받았다”며 “실제 의심환자가 도착했을 때도 환자 진료과정에서 거리낌 없는 태도를 보이며 공공의료 실현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진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감염병동 간호사 4명의 사직 이유는 ‘에볼라 공포’가 아닌 병동 업무 특성상 누적된 심리적·육체적 피로 등 일신상 이유 때문이라는 게 NMC의 설명이다.

NMC는 “금일 간호부장이 직접 사직한 간호사들과 통화를 했다”며 “간호사들은 에볼라 때문에 사직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매우 유감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에볼라에 대한 두려움, 걱정, 불안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에볼라 환자와 같이 위급한 환자는 언제든지 간호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변함없으며 그 동안 쌓아 왔던 사명감이 와전돼 세상에 잘못 알려지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NMC는 지난달 29일 에볼라 관련 상황 파악, 초기 대응, 교육·훈련 등을 위해 ‘에볼라 태스크포스’(위원장 이종복 진료부원장)를 구성하고 운영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의료진을 대상으로 감염환자 이송 관리 및 격리, 보호복 착용, 환자 폐기물 처리, 감염 경로 차단 및 예방 등 철저한 준비 점검과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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