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관주도형으로 변형되지 않아야”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대한의사협회가 지역 단위로 만성질환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에 제한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의협은 23일 “의료계 대표로서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진행과정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며 “향후 평가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해 의료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차의료 개선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일차의료 시범사업 참여 여부를 논의해 온 의협은 의료계 일각에서 ‘변형된 만성질환관리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참여보다는 감시와 평가 작업에 중점을 두기로 한 것이다.

의협은 “일차의료 시범사업 운영 취지에 공감하며 본 사업 시행의 근본취지를 살려 반드시 관주도형 제도로 변형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일차의료 시범사업에 지역의사회가 주도적으로 운영·관리의 사업주체로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은 또 “향후 고혈압·당뇨병 이외의 다른 만성질환도 포함되는 등 이번 시범사업이 일차의료 활성화가 될 수 있는 중심 정책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원격모니터링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을 불식시킬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3년 11월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에게 충분한 상담과 지역 건강서비스를 연계 제공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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