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자 최대한 확보 방침…의협 “안전 문제 최우선 돼야”

[청년의사 신문 송수연] 정부가 공개모집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지역에 파견할 의사·간호사 등 보건의료 인력풀을 마련한다.

보건의료 인력 파견이 일회성에 끝나지 않고 교대 형식으로 진행될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자원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진행되는 에볼라 대응 현지 보건의료 인력 파견 공모는 모집 인원과 구체적인 자격 요건 등은 명시 하지 않고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2일 오후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주재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간호협회 등 관련 단체와 전문가들과 회의를 열고 보건의료 인력 파견에 대해 논의했다.

복지부는 예정대로 오는 24일부터 파견 인력 공모를 시작하고 지원자 중 파견을 보낼 인력을 선발하는 구체적인 기준 등은 추후 마련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한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어떤 인력이 필요한지는 선발대가 사전조사를 마치고 돌아와야 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선발 과정과 기준 등은 복지부가 마련한 뒤 관련단체 및 전문가들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협, 병협, 간협 등은 파견 인력에 대한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협 최재욱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안전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데는 모두 공감했다”며 “복지부도 파견 인력 안전 문제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부담도 큰 것 같았다. 국제적 기준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최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파견되는 의료진은 아무래도 WHO와 미국 등 국제사회가 만든 에볼라 전문병원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등 국제사회의 기준이 적용되는 병원이겠지만 파견 인력이 사용하는 장비 등은 해당 국가에서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최대한의 안전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와 의협 등 관련 단체 및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차례 더 회의를 갖고 보건의료인력 파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의료진이 파견될 국가로는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으며 1차 본진은 20명 정도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10명 정도는 의사·간호사·검사요원 등으로 구성되며 군 인력도 8~9명 파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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